'12억 주식차익' 이유정 헌재재판관 후보 결국 사퇴
이유정 "불법거래는 하지 않았지만...", 인사검증 부실 확산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이 시간부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거래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인 거래를 하였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도 "그와 같은 설명과는 별도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저의 사퇴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법관 출신의 이 후보자 남편이 작년 2월 재산을 신고할 당시에는 전체 재산 중 주식이 2억9천여만원에 달했지만 재판관 후보자 지명 이후 신고한 재산에서는 주식이 15억원이 넘었다. 1년6개월 만에 주식 가치가 12억2천만원 증가한 것.
특히 이 후보자는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었던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서 5억7천여만원의 매도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야당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금감원은 이에 이 후보자의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히자, 이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한 모양새다.
이 후보 낙마는 부실한 청와대 인사검증의 문제점을 다시 드러낸 것이어서, 인사라인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욱 비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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