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야구를 초대 챔피언으로 올려놓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왕정치 감독이 1일 지난해 시즌도중 위암판정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난 지 2백11일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왕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2006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위암판정을 받아 같은달 5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놓고 위암수술을 받기 위해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왕 감독이 위암으로 쓰러지자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왕 감독이 그라운드 복귀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했고, 왕 감독이 그대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언론도 있었지만 왕 감독은 끝내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는 앞서 지난달 16일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야후돔에서 가진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스프링캠프에서 유니폼을 입고 맨앞에 앞장서 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약속대로 1일 일본 미야쟈키현에 차려진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에 약속대로 다시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왕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라운드는 역시 좋다. 유니폼을 입고 잔디 위를 걷는 것은 기분이 좋다"면서 211일만의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