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사회 갈등이나 아픔 외면 안할 것"
"자기 생각과 달라도 많은 분이 원하면 생각 바꾸기도"
허영엽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추기경 임명이라고 하는 것은 저희들이 볼 때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염 추기경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만나보시면 알겠지만 우선 겸손하시고 소탈하시죠. 현장 체험의 사목을 중요하게 여기시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제들과 항상 어떤 이야기든 나누신다. 어떤 부분들은 당신 생각과 다르게 논의된다든지 해도 합리적이고 많은 분들이 그것을 원한다 생각하시면 바꾸시기도 하신다. 그런 것들을 여러번 주위에서 봤다"며 "물론 인내심도 강하시고, 일에 대한 추진력이 뛰어나다고 생각되는데, 아마 추기경이 되셔서도 교훈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좀 더 신자들에게, 또 사제들에게, 특히 국민들에게도 더 소탈하고 겸손하게 다가가시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전했다.
그는 천주교 신자들에겐 "새 추기경님이 나오셨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교회가 좀 더 교회로서의 역할을 더 잘 하라는 교황님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부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저희가 늘 살아가면서 시대의 사건이나 징표를 복음의 빛으로 보면서 그런 것들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실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으면서 나아가야 하는데, 아마 이것은 추기경님 혼자 하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사제들과 신자들의 기도가 꼭 있어야 하겠죠"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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