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朴대통령의 공약 파괴에 절망"
<현장> "복지국가는 아침안개처럼 사라졌다"
비가 내리는 악천 후 속에서도 4천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1천500여명)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 운집해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을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후퇴를 비판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 대표인 박경현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겠다며 복지국가를 약속했지만 복지국가는 아침안개처럼 사라졌고, 경제민주화 약속도 사라진지 오래다. 정권의 개 노릇을 하던 검찰권력을 국민의 권력으로 돌려놓겠다고 했지만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재판에 회부했다고 해서 검찰 총장에게 망신을 줘서 내쫓았다"며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선 때 약속을 지킨 것이 없다"고 질타했다.
박 목사는 이어 "오늘 박 정권의 이 패륜과 불법에 대해 침묵한다면 25년 전 우리가전두환 독재정권에 하에서 말하지 못한 것처럼 그런 독재정권 치하에서 침묵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정권의 불법과 부정에 대해서 단호하게 말해야한다. 한국 교회가 그 앞에 설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헌국 목사도 "더 큰 민주주의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나가겠다. 촛불과 함께 민주 시민과 함께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함께 나갈 것"이라며 "내달 17일 기독교 차원의 시국기도회를 가질 것이고, 앉아서 기도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행진 기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안지킨 공약이 너무 많아서 머리에 넣을 수가 없을 정도"라며 "경제민주화, 쌍용차 노동자들의 한을 풀어주겠다, 복지국가 하겠다, 각종 공공부문 민영화하지 않겠다, 반값등록금 실현, 기초노령연금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씩 주겠다가 완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안 처장은 이어 "공무원 노조 합법화한다고 하고 합법화 직전에 그에 반대하는 작태를 저질렀고, 전월세 상한제 비슷한 것을 하고,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지만, 실제 그런 것은 전혀 없고 투기꾼을 위한 감세만 단행하고 있다"며 "어찌 책임있는 정치인이자 한 나라의 수반으로 이렇게 수없이 많은 거짓말을 할 수 있나. 국정원 사태로도 분노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정권이 저지른 수없는 공약파괴와 거짓말에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질타했다.
시국회의 공동대표인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박정희가 중앙정보부를 앞세워 유신독재를 했다면 박근혜는 국가정보원을 앞세워 유신독재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있지도 않은 혼외자식 문제로 원세훈 김용판을 기소한 검찰 총장을 날렸다. 진작에 관으로 들어갔어야할 유신 망령들을 불러내 내각을 구성하고 비서실장까지 세웠다. 시계를 1961년으로 되돌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또 경찰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원세훈 김용판 재판에서 국정원과 경찰의 불법 대선개입과 은폐조작은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명백히 죄를 지은 범죄자는 멀쩡히 돌아다니며 증거를 조작하고 삭제하고 허위진술을 하고,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하고 있는데 양심적인 법을 집행한 권은희는 징계한다고 한다"며 "이게 민주주의인가. 누가 이들에게 이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줬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협의중인 국정원 개혁특위가 구성 못되고 있다고 한다"며 "새누리당이 반대한다는데 두고 보겠다. 국정원 개혁특위에 동의하지 않으면 국정원 해체가 아닌 새누리당 해체를 외칠 것이다. 민주당도 국정원 개혁에서 물러서면 유신독재가 부홛되고 이 땅에서 야당 정치가 사라진다. 국정원 개혁특위를 결사관철하도록 몸을 던져 싸워달라"고 촉구했다.
시국회의는 촛불집회가 끝난 직후, 개봉 이틀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영이 중단된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하기도 했다. 백승우 <천안함 프로젝트> 감독은 상영에 앞서 "이 영화가 광장에 오게 되서 마음이 복잡하다"며 "어떤 단체가 어떤 권력이 방해해도 이 영화는 끝까지 상영할 것이다. 상영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경우회,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천5백여명(경찰추산)은 이날도 청계광장 인근에서 맞불집회인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9차 국민대회'를 열고 "반민족 촛불 좀비와 종북세력 타도", "국정원 개혁을 외치는 종북연합 박살", "국회와 검찰 개혁"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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