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수십조 쏟아부은 4대강 보 필요 없어"
"낙동강 녹조 예외적 현상이라던 MB정권 거짓 입증"
<부산일보>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2년 연속 녹조가 확인된 것은 4대강 보에 필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설은 "특히 본포 취수장(창녕함안보 하류) 부근과 도동서원 인근(달성보 하류)에서는 녹색 페인트를 물에 풀어놓은 것과 같은 짙은 녹조가 확인됐다.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에서는 간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이 지난해 관찰됐었다"며 "1천만 명이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낙동강에 2년 계속해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더구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녹조 현상이 한두 달 빠르게 관찰돼 문제의 심각성이 더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사설은 특히 "지난해 정부 내부 자료에서도 4대강 보 때문에 녹조가 발생한다며 비상 방류로는 턱도 없고, 최적의 대안으로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했다"며 "이는 수십조 원을 쏟아부은 4대강 보가 필요 없다는 소리에 가깝다"고 4대강 보 철거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설은 "이번 달 공식 출범하기로 돼 있는 4대강 검증 정부 공식 조사기구도 빠른 시일 내 녹조 확산 문제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예상을 넘어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에 이번 녹조 현상을 4대강 조사·평가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환경 재앙의 정도는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경고가 뼈아프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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