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골프장게이트에 '최고실세 L씨' 개입설"
"MB정권 출범후 최대 권력형 비리", 친박계 대반격?
전지명 친박연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에 이어 한나라당 K모 중진의원 등이 연루된 100억원대 골프장 비자금 조성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검찰은 ‘골프장 게이트’가 야당이 아닌 여당의 실세들이 연루된 전형적인 수법의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인 만큼 이 사건의 처리를 과연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를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각별히 명심해야 한다"고 검찰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압박했다.
골프장게이트 의혹과 관련, 비록 이니셜 형태를 취하긴 했으나 누구를 지칭하는지 다 알 수 있는 '최고실세 L씨'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나선 것은 모든 정당들과 언론을 통해 이번에 친박연대가 처음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친박연대의 이번 공세가 친이계가 최근 잇단 긴급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대대적 총공세가 시작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친박계가 친이계의 총공세에 맞서 '골프장게이트 폭로전'으로 맞불작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처럼 친이-친박계가 서로의 정치생명을 건듯한 전면전에 나서면서 향후 정국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대혼전 양상으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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