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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박근혜측 대학생 동원' 거듭 비난

대학생 동원 주동자로 지목받은 유승민 "실소 금치 못해"

이명박 후보측이 6일 박근혜 후보측이 대학생을 동원한 증거라며 현장 사진을 공개한 뒤 특히 박 후보 핵심측근인 유승민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이명박측, “춘천연설회 당시 대학생 40명 동원” 증거사진 공개

장광근 이명박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이 날 “(박 후보측의) 대학생 동원은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라며 “유승민 의원이 대학생 사조직팀을 동원하고 경비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증거 자료로 지난 1일 ‘춘천 합동연설회’ 당시 박 후보측 지지 대학생 40여명이 박근혜계 핵심 유승민 의원과 함께 동석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선대위 황병덕 대학생팀장의 추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해당 대학생들을 “유승민 의원이 관리한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추가 녹취록에서 “유승민 의원은 사조직 비슷하게 되어있어 가지고 중앙캠프하고는 좀 관련이 없다”며 “사조직 비슷하게 되어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힘이 있으니까”라고 대학생들과 유 의원과의 관계를 시사했었다. 황 씨는 또 버스 1대로 40명 가량의 대학생들을 합동 연설회에 동원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하고, 어제 춘천 2박3일로 왔다갔어요”라며 관련 대학생들이 동원됐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명박 후보측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핵심 대학생들이 춘천연설회 등 일부 지방 연설회에서 캠프 지원으로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캠프 제공


장 대변인은 이같은 황 씨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춘천연설회에서 유 의원 곁에 앉아있던 대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함과 동시에, 이들에 대해 “(박근혜 선대위 산하) 대학생팀의 주요 멤버들이 ‘근혜수비대’, ‘근혜로드’라는 조직을 결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대학생들이 해당 지지조직을 결성한 뒤 박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장 대변인은 아울러 동원됐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에 대해 “확인결과 김동희 군의 경우 경북대 전 부총학생회장이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북대와 영남대생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학생 중 일부는 무전기를 이용 유세장에서 관중을 선동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하였으며, 토론회가 끝나고 박근혜 후보가 퇴장할 시 인간 띠를 만들어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였으며, 행사 종료 후 무전기를 반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대학생들의 무전기 반납 장면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은 명백히 현행선거법 위반행위”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사항”이라고 박 후보측을 힐난했다.

이명박 후보측이 박근혜 지지 대학생들이 연설회 직후 무전기를 주고 받고있는 장면이라고 밝힌 사진. ⓒ이명박 캠프 제공


유승민 "젊은 대학생들 옆자리에 앉았을뿐"

이에 대해 동원 당사자로 지목된 유승민 의원은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며 일축했다.

유 의원은 이 날 해명자료를 통해 “장광근 대변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장 대변인은 춘천에서 본 의원이 젊은 학생들 옆에 앉아 있었던 사진 몇 장과 황모라는 젊은이의 녹취록을 그 근거라고 제시했다. 그 날 본 의원은 춘천에 가서 지지자들 사이에 섞여 응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마침 젊은 대학생들이 응원하고 있길래 고생한다고 옆자리에 앉았을 뿐”이라며 “젊은 학생들이 좋아서 옆에 앉은 게 무슨 죄가 되는가? 그 날 연세 많으신 분들 옆에 앉을 걸 그랬나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자신의 대학생 동원 사실을 주장한 캠프 내 황병덕 팀장의 녹취 증언에 대해서도 “녹취록의 주인공이라는 황모라는 젊은 친구가 누군지, 본 의원은 이름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며 “그 녹취록이라는 게 뭔지 몰라도 그런 짓 하려면 차라리 장 대변인이 직접 녹음을 해서 더 고약한 이야기를 지어내라고 권하고 싶다”고 의혹 일체를 전면 부인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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