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금품매수설' vs '프락치설'
이-박, 대학생들까지 추한 정치판 도구로 사용
이명박 선대위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박근혜 선대위의 '대학생 금품매수설'을 주장한 데 대해 박근혜측이 이명박계의 '프락치설'을 주장하며 맞불을 놓고 반격에 나서고, 한나라당이 문제의 녹취록을 만들어 이명박캠프에 제공한 김대은 부대변인을 해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까지 추한 정치판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태로, 커다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명박측, 녹취록 공개하며 "대학생들에게 수천만원 살포"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이명박 선대위측이 대학생 금품매수설을 제기하며 근거로 김대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박근혜 선대위의 황병덕 대학생팀장에게 들은 얘기를 녹음해 풀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황 씨는 박근혜 선대위 산하 2030국민참여운동본부(본부장 김성조 의원) 청년사업팀 소속 7명의 대학생의 활동비로 1천만원을 지원했다며 문제의 지원금에 대해 “의원실에서 나온 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대학생들의 활동공간으로 써인 사무실 임대비용은 박근혜 선대위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또 운하 비판 UCC 제작을 위해 8명의 대학생들이 지난 달 13~19일 6박7일간의 운하 탐사에도 박 캠프측의 지원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운하 탐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은 그러나 지난 달 31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해당 탐사 지원은 “순전히 우리들이 경비를 마련해 다녀왔다”며 캠프 지원 사실 자체를 부인한 바 있고, UCC 제작 사업 역시 자신들의 경비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근혜측 "이명박측 프락치 심어 공작정치"
이에 대해 박근혜 선대위는 6일 문제의 1천만원은 솔로몬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조사용역 비용이라고 해명하며, 황병덕씨와 김대은 부대변인 등에 대해 '프락치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혜훈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후보측이 제기한 박후보 캠프의 대학생 금품관련 의혹은 이캠프의 공작정치로 드러났다"며 "내용면에서 솔로몬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조사용역을 불법 금품제공으로 둔갑시킨 것 자체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고, 방법면에서도 젊은 대학생을 기만하여 공작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더더욱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녹취록의 당사자 황병덕씨가 운동본부의 본부장인 김성조 의원에게 진술한 진술서를 공개하며 "황씨는 원래 당의 참정치운동본부에 소속된 사람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대은 당 부대변인(참정치운동본부 주간사)으로부터 박 후보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고 그동안 월 120만원씩 총 480만원을 받았다. 그러면서 '우리 둘만 입 다물면 아무 일 없을 것'이라는 꼬드김에 활동내역을 소상하게 보고해왔다. 공작정치에 철저하게 이용당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김대은 부대변인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에게 보좌관을 소개해주기도 하는 등 이 후보를 지원해온 인사"라며 이번 사태를 이명박측의 프락치 공작으로 규정했다.
한나라당, 파문 일자 김대은 부대변인 해임
이처럼 양 진영간 공방이 일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녹취록 작성에 개입한 김대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6일자로 해임 조치됐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의 돈선거 의혹을 폭로하는 데 간여한 김대은 부대변인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도 "김 부대변인이 녹취록 작성에 관여한 것은 당직자로서의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난 것 일 뿐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비난받을 행동이라고 판단해 오늘자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까지 추한 정치판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태로, 커다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명박측, 녹취록 공개하며 "대학생들에게 수천만원 살포"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이명박 선대위측이 대학생 금품매수설을 제기하며 근거로 김대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박근혜 선대위의 황병덕 대학생팀장에게 들은 얘기를 녹음해 풀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황 씨는 박근혜 선대위 산하 2030국민참여운동본부(본부장 김성조 의원) 청년사업팀 소속 7명의 대학생의 활동비로 1천만원을 지원했다며 문제의 지원금에 대해 “의원실에서 나온 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대학생들의 활동공간으로 써인 사무실 임대비용은 박근혜 선대위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또 운하 비판 UCC 제작을 위해 8명의 대학생들이 지난 달 13~19일 6박7일간의 운하 탐사에도 박 캠프측의 지원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운하 탐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은 그러나 지난 달 31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해당 탐사 지원은 “순전히 우리들이 경비를 마련해 다녀왔다”며 캠프 지원 사실 자체를 부인한 바 있고, UCC 제작 사업 역시 자신들의 경비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근혜측 "이명박측 프락치 심어 공작정치"
이에 대해 박근혜 선대위는 6일 문제의 1천만원은 솔로몬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조사용역 비용이라고 해명하며, 황병덕씨와 김대은 부대변인 등에 대해 '프락치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혜훈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후보측이 제기한 박후보 캠프의 대학생 금품관련 의혹은 이캠프의 공작정치로 드러났다"며 "내용면에서 솔로몬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연구조사용역을 불법 금품제공으로 둔갑시킨 것 자체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고, 방법면에서도 젊은 대학생을 기만하여 공작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은 더더욱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녹취록의 당사자 황병덕씨가 운동본부의 본부장인 김성조 의원에게 진술한 진술서를 공개하며 "황씨는 원래 당의 참정치운동본부에 소속된 사람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대은 당 부대변인(참정치운동본부 주간사)으로부터 박 후보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고 그동안 월 120만원씩 총 480만원을 받았다. 그러면서 '우리 둘만 입 다물면 아무 일 없을 것'이라는 꼬드김에 활동내역을 소상하게 보고해왔다. 공작정치에 철저하게 이용당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김대은 부대변인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에게 보좌관을 소개해주기도 하는 등 이 후보를 지원해온 인사"라며 이번 사태를 이명박측의 프락치 공작으로 규정했다.
한나라당, 파문 일자 김대은 부대변인 해임
이처럼 양 진영간 공방이 일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녹취록 작성에 개입한 김대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6일자로 해임 조치됐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의 돈선거 의혹을 폭로하는 데 간여한 김대은 부대변인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도 "김 부대변인이 녹취록 작성에 관여한 것은 당직자로서의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난 것 일 뿐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비난받을 행동이라고 판단해 오늘자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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