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日금융보복하면 예기치 못한 영향 많을 것"
"금융보복 조치 나오지 않게 하는 노력 필요"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일본의 금융보복 우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질의에 "외국자본 중 일본계 자금 비중이 약 2%를 차지해 숫자로 보면 일본계 금융기관의 여신이나 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금융보복 조치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축은행과 대부업은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이용대상이 주로 취약계층인 만큼 혹시 어떤 일이 터진다면 이들에 대한 보호 노력을 정부도 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총재의 진단은 "일본이 돈을 회수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의 주장과 맥을 달리하는 것이다.
앞서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도 최 위원장의 주장직후 "일본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순채권국이다. 그들의 움직임은 국제금융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초래한다"며 일본이 3조달러대의 순채권국임을 지적한 뒤,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섭다. 금융은 잘 안보이는 특성을 갖는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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