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日수출규제 악화되면 성장률 추가하향"
"추가 금리인하도 고민해야 할 것", "재정 적극적 역할해야"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에 대한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의 질의에 "상황이 악화하면 그럴 수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18일 내놓은 경제전망에 충분히 반영을 하지 못했다"며 이처럼 답했다.
그는 오는 25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관련해서는 "경제전망 시 (전기 대비) 1%를 조금 넘길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 악화시 연내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서도 "지난 18일 금리를 내리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기조도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며 "악화한다면 대응 여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해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금리인하가 시중 부동자금을 산업계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아파트값만 급등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실물경기가 미약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시장(영향)도 어느 정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단정할 수 없으니 주의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2%대 초반의 경제성장률이라고 본다면 잠재성장률 수준에 비해서도 많이 낮은 수준"이라며 "한은으로서도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것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재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확장적 예산 편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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