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체제 보장 위한 6자회담 가동해야"
북핵문제에 적극 개입 의지 밝혀, 김정은 "양국관계 강화발전"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체제보장을 원할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 체제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는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것(6자회담)은 결과적으로 이뤄져야 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한이나 미국 측에서 어떤 보장을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충분히 내놓을 수 있다면 6자회담 가동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남한과 미국의 보장 매커니즘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에 있어선 다자안보와 같은 협력체제가 필요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거듭 6자회담 재가동을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김 위원장과) 북한을 경유하는 남한으로 향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것은 한국 입장에서도 국익에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 가진 만찬 연설에서도 "역내 핵 문제와 다른 문제의 평화적 해결 외에 대안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동북아 지역 전체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핵 협상에 러시아도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나는 오늘 푸틴 대통령 각하와 조로(북러) 친선 관계 발전과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전 보장을 위한 문제들, 그리고 공동의 국제적 문제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 친선 관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나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전략적 방침"이라며 러시아와의 연대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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