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이해찬 겨냥해 "싸움꾼 당대표는 안돼"

이해찬 "수구보수는 우리 분열 원해", 송영길 "친문-비문 통합시키겠다"

2018-08-03 17: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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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는 3일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쳐지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이해찬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김진표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주 대의원대회 후보 합동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에게 욕 먹고 대통령에게 부담만 드리게 된다"며 '이해찬 불가론'을 폈다.

그는 그러면서 "여당 당대표의 숙명은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 눈으로 상황을 살피되 황소의 우직함으로 개혁의 밭을 가는 것이다. 묵묵하게 여당의 실력을 키우고, 야당과 협치를 일궈내겠다"며 "싸움 잘 하는 당 대표는 야당의 당 대표다. 저는 여당의 당대표로서 성과를 만드는 개혁 당대표, 협치 당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해찬 후보는 "수구보수세력은 우리의 분열과 갈등을 기다리고 있다. 으레 그래왔듯이 승자와 패자가 생기고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김진표, 송영길 두 후보님께 제안한다. 세 사람 중 당대표가 된 사람을 나머지 둘이 힘껏 돕자"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김진표, 송영길 후보님을 모시고 중책을 맡겨 함께 하겠다"며 "우리가 원팀이 되어 단결할 때, 국민께서는 다시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후보는 "선배세대를 잘 모시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세대를 통합시키겠다"며 "호남 출신으로 인천시장을 했다.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국민을 통합시키고 친문과 비문을 통합시켜 원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 송영길에게 손을 내밀어달라"며 "지역과 세대, 친문과 비문을 통합시켜 단일한 민주당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21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이 새로운 정권을 대창출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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