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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盧, 연내 남북정상회담 않으면 정상회담 맥 끊길 것"

"미국도 변화 강요당하고 있어 북핵문제가 올해 전환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만나지 않으면 남북정상회담의 맥이 끊긴다는 점에서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할 것이라고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남북한 정부에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 임기중 회담 안하며 남북정상회담 맥 끊겨”

김 전 대통령은 14일자 일본 <도쿄(東京)신문>과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자신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부가 원하면 간다”며 방북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에 회담하지 않는다고 하면 남북정상회담의 맥이 끊겨 버린다. 올해에는 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야 한다”고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한국정부에 대해 북한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빨리 남북정상회담을 행하도록 권하고 있다”며 “군사와 경제 문제를 서로 이야기하면 북핵 6자회담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남북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남북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그는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대북포용정책의 재고 필요성에 대해 “없다”고 부정하고, “어떤 국가도 전쟁을 바라고 있지 않다. 유연하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말고 길은 없다. 한국인에게 극도로 적대적이었던 북한 사람들의 마음은 식량 원조를 통하여 크게 변했을 것”이라며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개시 후 북한군대가 다른 장소에 이동했으며 이는 휴전선이 5&#8722;10km 북으로 이동한 것과 마찬가지다. 안전보장 면에서도 안정을 불러왔다”고 대북포용정책의 성과와 지속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북핵 6자회담 전망에 대해 “북한이 미국이 제시한 핵포기의 대가를 자국에 가져가 검토중이다. 작년 12월 6자회담에서 북한에 제시된 대안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히 구체적인 안’”이라고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북핵문제가 “올해 하나의 전환점을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체제의 안전을 보증하고, 경제 제재를 해제하면 핵을 포기한다’라는 입장으로 북한이 미국의 안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듣고 있고, 그래서 협의는 실패가 아니었다”며 “협의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문제로 북한 뿐 아니라 미국도 중간선거 이후 북한처럼 대화에 의한 해결의 필요성에 몰리며 변화를 강요당하고 있으며, 이는 해결되지 않으면 손실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과반수를 장악함에 따라, 공화당 부시 정권으로서도 대화에 의한 해결 이외의 방법이 없다. 중동에 발목을 잡혀 (한반도에서) 전쟁을 할 수는 없다. 미국이 태도를 바꾸면, 북한이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향후 북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중국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면, 중국은 대만과 일본 등으로 핵확산을 염려하고 있어 상당히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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