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언론, 막무가내식 보도하지 마라"
"여기저기서 부풀려 보도하면 그 피해 어떻게 보상할 거냐"
전날 검찰에 전격 출두했던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듯 기자들을 향해 "저는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 생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짧지 않은 정치인생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이 지금처럼 막무가내식 보도를 하는 것은 안 된다. 이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계에서 조금 더 성숙한 보도를 하는 것이 개인의 인권과 정치인의 생명과 검찰의 수사를 바로잡는다"며 거듭 언론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회의 참석자들에게는 "어제 검찰에 출두했고 검찰 조사에서 제 억울함을 충분히 해명했다"며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도 말씀드린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엊그제 의원총회에서의 의원들이 결연한 모습을 보인 데 50~60명 의원과 당직자 100명이 오늘 새벽 1시20분까지 검찰청사에서 저를 기다렸다"며 "민주당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12월 정권교체는 이런 치열함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이날 새벽 검찰청사 앞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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