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가 심장질환과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트랜스지방(Trans fat)이 함유된 식용유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유사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KFC, 트랜스지방 식용유 콩기름으로 대체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LA타임스>에 따르면, KFC는 이날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모?f 든 점포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트랜스지방 식용유 사용을 중단하고 대신 콩기름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랜스 지방은 닭튀김을 바삭거리게 하는 효과가 높은 경화유(硬化油)에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튀김 이외에도 크래커와 감자튀김 등에서도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미국 내 5천5백여 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KFC는 “이미 많은 점포에서 트랜스 지방이 없는 콩기름을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조치가 우선 미국 내 점포에 한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KFC의 그렉 데드릭 사장은 “튀김 기름의 교체가 맛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전 세계 매장에서도 트랜스지방이 함유돼 있지 않은 기름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가 트랜스지방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다른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kfc.com
KFC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튀김기름이 콩기름으로 교체될 경우 KFC 메뉴의 80%는 트랜스지방을 전혀 함유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KFC 점포에서 판매되는 메뉴들은 정부가 제시한 규제 범위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모든 메뉴에서 트랜스지방을 제거할 수 있도록 대체용 식재료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KFC에 따르면 일반 식용유를 사용할 경우 닭 가슴살 한쪽에 4.4그램의 트랜스지방이 함유돼있으며 어린이 들이 좋아하는 메뉴인 팝콘 치킨의 경우 그 함유량이 7그램에 이른다고 밝혔다. KFC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메뉴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KFC 발표, 패스트푸드 업계 등의 변화 초래할 것
전문가들은 KFC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키스 아유브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세계 식품산업의 최대 독성물질이 되고 있다”며 “트랜스지방이야 말로 반갑지 않은 손임”이라고 비유해 이 같은 움직임이 KFC 만이 아니라 다른 식품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KFC의 자매회사인 피자헛과 타코벨 역시 KFC와 유사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익과학센터의 마이클 제이콥슨 대표는 “이번 KFC의 발표는 트랜스지방 함유 식용유의 대체는 간단한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KFC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 KFC는 자사 제품에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식용유를 사용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소비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