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세종시의 과학벨트 탈락은 정치적 보복"
"형님벨트가 결국 현실화되는 건가"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5역회의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위원회가 시내 모처에서 비밀회의를 갖고 53곳의 입지 평가대상지를 10곳으로 압축했는데 우리 500만 충청인이 희망했던 세종시가 탈락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지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하고 지난해에는 정부가 직접 최적합지로 공식발표한 세종시가 도대체 왜 10번째 순위안에도 들어가지 못했는지를 우리 국민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세종시 탈락은 과학벨트 입지가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른 충청인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영남권 보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에 보도된 지역 총 7개 가운데 무려 5곳이 형님벨트 논란이 일고 있는 포항을 비롯해서 대구, 부산, 울산, 창원 등 영남지역"이라며 "교과부는 지금당장 53개 평가대상 지역에 대한 평가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사무총장도 "정부의 이러한 밀실심사는 애시 당초 예고된 시나리오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뒤, "앞으로 입지평가 위원회에서 심사를 계속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뻔하다. 결국은 광주, 포항, 대전쪽을 잇는 삼각벨트 내지 형님벨트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개했다.
그는 "결국은 이렇게 말바꾸기, 말뒤집기, 얘기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나가는 청개구리 정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우리가 믿을 것이 없다"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MB 정권이 지난 4.27 재보궐 선거의 교훈조차도 망각하고 당초에 자신들이 세워두었던 시나리오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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