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1조원 폭리 의혹' 거가대교 감사 착수
시민단체들 "공사비, 1조원 가량 부풀려졌다"
1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감사원은 17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투입, 17일부터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조합에서 실제 건설사업비 내역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이번 감사의 중점 감사 분야는 2조2천345억원에 이르는 총사업비 내역과 교통량 추정자료 변동내역, 통행료 산출 근거 및 결정과정 등이다.
거가대교 범시민대책위는 GK해상도로㈜가 하도급 과정에서 6천억원 이상의 시공이윤을 발생시키는가 하면 설계변경을 통한 시공 미반영분 3천600억원 등 1조원 가량의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거가대교는 민자사업 특성상 시공이윤을 창출할 수 없는 구조임에도 사업비 부풀리기를 통해 시공사에 막대한 이윤을 안겨주는 반면 시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1만원의 통행료를 부담하게 됐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사업비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고, 통행료가 적정한 수준으로 다시 책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먹튀 논란을 빚고 있는 GK해상도로㈜의 운영권 매각 추진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부산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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