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방한 연기, 美항모 서해 진입 항의?
한중 갈등 심화 양상, MB-후진타오 전화회담도 성사 안돼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중국측이 일정상의 이유로 어젯밤 연기를 통보해왔다"며 "향후 방한시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양측이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양 부장이 무기한 방한을 연기했음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밤 11시40분께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방적으로 방한 연기를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방한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같은 조치가 한미가 당일 미항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여서 중국이 항의 표시로 방한을 연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항모의 서해 진입과 관련, "관련 보도를 보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예의주시한다'는 표현은 '우려한다'는 의미다.
그는 연평도 사태에 대해서도 "현재 상황에서 유관 각측이 더욱 긴장완화에 유리하고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남북한이 냉정과 절제를 지키고 대화접촉을 하루빨리 시작해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남북대화를 촉구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분명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면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후진타오 주석과의 통화는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어 연평도 사태를 계기로 한중 갈등이 다시 심화되는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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