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실세들 지역구도 예외없이 초토화
정병국-남경필-전여옥 지역구 참패. 차기 당권 홍준표-안상수도 깨져
우선 정몽준(서울 동작을) 대표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가 박살났다. 동작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문충실 후보는 54.3%로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39.1%)를 대파했다. 4명을 선출하는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도 모두 민주당에 넘겨주었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곽노현 후보가 보수 이원희 후보를 1.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으며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지역구도 박살났다. 서대문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57.6%를 얻어 정 의원이 적극 지원한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42.4%)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여기다 4명을 뽑는 서울시의원 선거 모두 민주당에 자리를 넘겨주었다.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은 정병국(경기 양평.가평) 사무총장의 지역구도 크게 흔들렸다.
가평군수는 무소속 이진용 후보가 한나라당을 누르고 당선됐고,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지역구 2명 중 1명을 무소속에 내줬다.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김상곤 후보가 가평 지역에서만 42.3%로 청와대 참모 출신의 정진곤 후보(27.2%)를 큰 격차로 눌렀다.
인재영입위원장 남경필(경기 수원 팔달) 의원의 지역구도 초토화됐다. 수원시장 선거에서 염태영 민주당 후보가 51.4%로 한나라 심재인 후보(39.7%)를 대파했다. 수원지역 8명 도의원 중 한나라당 당선자는 고작 1명이었다.
정몽준 대표 최측근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의원도 유탄을 맞았다. 영등포구청장 선거에서 조길형 민주당 후보가 37.2%로 한나라당 양창호 후보 35.5%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영등포 4개 선거구 중 1개 선거구에서만 시의원을 배출했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는 친이들의 성적표도 형편없었다.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의원은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유덕열 민주당 후보 53.2%, 방태원 한나라당 후보 40.5%로 만방으로 깨졌다. 거기다가 동대문구 4명의 시의원 모두 민주당에 헌납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동대문에서는 오세훈 46.7% 대 한명숙 47.7%로 한 후보가 이겼다.
안상수(경기 과천 의왕) 의원은 과천시장에서 한나라당 여인국 후보의 당선을 도왔지만 의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성제 후보에게 시장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과천 2곳의 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1석씩 나눠 가졌지만, 의왕 2곳은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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