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친노신당 창당, 분열 아닌 분립"
"서울시장 출마, 지금은 그런 생각 없으나..."
유 전 장관은 2일 방송될 MBC '일요인터뷰 人'에서 친노신당의 창당은 민주당이 담아내지 못하는 유권자층을 정당의 틀 안에 담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야권의 분열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 말께 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인 친노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여러 인터뷰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는 친노신당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가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 그룹 사이 어디인가에 있는 중도진보 성향의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친노신당은) 결선투표 없는 단순다수제의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지역구도 등에 비춰볼 때 정치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정당으로, 혼자 진입 장벽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당과 시민ㆍ사회세력과 함께 넘어서는 방법을 유연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8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 대해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이겼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 뜻을 대통령과 정부가 잘 살펴야 하고 야당도 승리했지만 이렇게 국정이 어렵고 정부와 대통령 사이에 소통이 안 되는 상태에서 그 정도밖에 이기지 못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남 양산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압도적 강세 지역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을 고쳐야겠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현 정권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사표현도 하면서 팽팽한 대결을 했다"며 "최선을 다한 패배여서 아름답다고 위로하지만 모든 패배는 쓰라리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대선 주자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의향을 묻는 말에 "지금 그런 계획은 없다"면서도 "친노신당의 발전을 위해서 또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더 무엇을 해야 되냐는 당의 지도부와 상의하고 당원들의 뜻도 살피고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고 여지를 남기는 답변을 했다.
2일 오전 0시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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