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식은땀 "보좌진들에 사과. 고발 안했다"

“고발문자, 어쩌다 보니 밖으로 유출된 것. 내 공식입장 아냐"

2025-07-14 1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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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보좌관 갑질 의혹과 관련, 14일 “상처 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서 밑거름을 잘 삼아 더 세심하게 더 깊은 배려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이 '쓰레기를 수시로 나가서 버리라고 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고 추궁하자 "설명할 시간을 달라"며 끝까지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가사도우미가 없었다고 거짓해명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희 집에 줄곧 (가사도우미) 이모님이 계셨다는 자료를 열람시켜드렸다"며 언론 보도의 신뢰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음식 쓰레기를 갖고 나와 의원실 보좌진에게 버리라고 한 데 대해선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먹으려고 차로 가지고 내려갔던 적도 있다"면서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그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갑질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전직 보좌진 2인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냐고 질문하면서 "강선우 의원으로부터 전달됨",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는 전직 보좌진, 2명으로 파악. 2명 모두 법적 조치"라고 적혀진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저의 공식 입장이나 설명자료도 아니다"라며 "제가 알고 있기로는 여당 보좌진들과 함께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됐던 것이 어떻게 하다 보니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두루뭉술 답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법적 조치를 한 바가 없다"며, 현재 고발하지 않은 상태임을 강조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문자를 들어보이며 "지금 후보자께서 저 고운 얼굴, 고운 목소리로 거짓말을 하고 계신다"며 "서 의원의 질의에 법적 조치하겠다고 예고한 바 없다고 답했는데, 거짓말이다. 2명 모두 법적 조치 예정이라는 거 보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의원 시절 자택 쓰레기를 국회로 갖고 와 분리수거를 시키는가 하면, 변기 수리 등을 지시했다는 전직 보좌진들의 폭로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보좌관들은 해당 주장을 뒷받침할 쓰레기 사진과 문자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인사청문회에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나와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을 질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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