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파' 위성락 "전작권, 협상카드로 써선 안돼"

동맹파-자주파 갈등? 한동훈 "위성락 말이 맞다"

2025-07-13 18: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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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전작권 전환 논란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전작권 협의가 개시됐다고 하는데, 협의가 개시된 것도 없고 협상 카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성락 실장은 이날 KBS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작권 환수는 계속되는 현안이기 때문에 우리가 추진하는 것으로 상황이 달라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면 외교안보에 대한 담론이 되지만 있지도 않은 걸 가지고 이러면 협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삼으려 하는 '자주파'에 경고했다.

이어 "전작권 전환은 많은 것이 연루된 복잡한 문제로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의 문제로 풀 문제도 아니다"라며 "그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것을 부인한 역대 정부는 없으며 그 방향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전작권 문제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며 "제반 측면을 신중히 보고 안보를 염두에 두면서 추진한다는 것, 방향은 그 방향으로 가되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전작권 환수'는 협상 카드도 아니고 이런 걸 카드로 써서도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맹파'인 위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미특사단으로 내정된 '자주파'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한미정상회담 등에서 전작권 전환을 "수면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으로 해석돼, 동맹파와 자주파간 갈등이 노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위 실장 인터뷰 기사를 첨부한 뒤, "그렇다. 전작권 전환은 협상 카드 아니다. 카드로 써서도 안된다"며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힌 뒤, "정부관계자 발로 말해놓고 여론 나쁘니 주워 담을 게 아니라 이게 정부의 진짜 입장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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