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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도 '깡통 아파트' 속출

매매가, 분양가 밑돌아. 고분양가-과잉공급이 근원

본격적인 아파트거품 파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낮은 세칭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일 현재 서울지역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매매 상한가가 분양가 이하로 형성돼 있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강남권에서도 같은 현상이 목격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4년 12월 분양해 2006년 12월에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228㎡~284㎡로 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돼 있는 단지. 267㎡ 시세가 대략 21억~23억원으로 분양가(24억6천1백20만원)보다 매매 상한가 기준으로 1억6천1백20만원이 더 낮다.

로열층, 비로열층 구분 없이 모두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형성돼 있어 대출 이자 등 금융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손해의 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올해 8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성내동 건영캐스빌 109㎡는 2005년 12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9천9백5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3억9천만원선으로 1천만원 정도 낮다. 성내동 신이모닝빌도 85㎡A 매매가가 2억3천만~2억5천만원으로, 매매 상한가 기준으로 분양가(2억6천2백20만원) 보다 1천2백20만원 싸다.

도심권 사정도 마찬가지다.

성동구 옥수동 경보이리스 122㎡와 132㎡A는 2003년 4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4억1천만원과 4억4천5백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122㎡가 3억7천만원선이고 132㎡A가 4억2천만원선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각각 4천만원과 2천5백만원이다. 로열층에서도 헐값에 팔겠다는 매도자들이 있지만 매수자가 전혀 없어 깡통 아파트가 쌓이고 있다.

중구 의주로1가 바비엥III 92㎡G도 매매가가 3억1천3백40만~3억3천90만원으로 분양가(3억6천4백만원) 보다 시세가 3천3백10만원이나 낮다.

강서권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장은해그린 136㎡ 분양가가 3억9천5백50만원이지만 급매물 가격은 그 이하로 형성돼 있다.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시세가 4억3천만원 정도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3천5백만원가량 내렸다.

<닥터아파트>는 깡통 아파트 속출 이유와 관련, "경기침체로 앞으로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매수자가 많아 섣불리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또한 입주물량 홍수도 한 원인으로 서울지역 올해 입주물량은 총 4만9천3백62가구로 작년보다 1만5천여 가구가 증가하면서 집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분양가-과잉공급이 '깡통 아파트'의 근원이란 의미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7 7
    ㅋㅋ

    그래도 떨이는 안하네
    그동안 번게 많으니.

  • 14 6
    111

    법원경매에 나온 아파트가 진짜 깡통인데...
    투기목적으로 집을 사니 그렇지.- 고분양가. 담합.등등
    집은 주거용으로 되어야 한다.
    이 간단한 상식 하나를 얻기까지는
    엄청난 뼈저린 고통을 하고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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