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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美주식 아직도 비싸"

"美경기 이미 침체, 유가 오르고 달러 약세 계속될 것"

'투자의 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며 미국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 주식투자가들을 불안케 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에 출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기술적인 침체 정의에 맞지 않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미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진단은 미 경제가 침체기에 빠지지 않았다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진단과 정면배치되는 주장이다.

그는 "산업 전반에 걸쳐 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로 버크셔해서웨이의 보험 및 투자사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유한 소매업체의 실적을 통해 구매력 하락이 확인되고 있으며 집값 하락으로 수백만 명이 집을 잃고 있다"며 "침체가 얼마나 오래갈 지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유가-곡물 폭등과 관련해선 "농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원유자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유가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그는 최근 국제원자재값 폭등의 근원인 달러 약세와 관련해선 "엄청난 규모인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한 달러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이루는 매우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잇따른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주가전망과 관련해선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격이 싸지 않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S&P500지수는 약 16% 빠졌지만 여전히 1300대를 웃돌고 있다"며 주가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그는 "증시보다 채권 시장에 더 극적인 변화가 있어 왔고 내가 기회를 찾는 곳일 것"이라며 "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MBIA와 암박, FGIC가 보증한 8천억달러 상당의 지방채에 대해 재보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모노라인 위기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는 이처럼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하면서도 "유가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깊은 침체에 빠졌던 1973~74년 수준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1차 오일쇼크 당시와 같은 공황적 위기가 도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런 버핏이 미국 달러화 약세 및 주가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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