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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하와이 승리로 파죽의 10연승

위스콘신 이어 하와이서 76-24로 압승

바락 오바마 미국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19일 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이어 하와이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출생지인 하와이에서 7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4%에 그친 힐러리 의원에게 큰 표차로 압승,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10연승을 질주했다.

오바마는 또 대의원 확보와는 무관한 워싱턴주의 뷰티 콘테스트(일명 미인대회)에서도 50% 대 47%로 리드를 유지, 미 전역에서 불고 있는 '오바마 돌풍'을 '오바마 대세론'으로 이어나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는 하와이에 앞서 열린 위스콘신 프라이머리에서 58%의 득표율을 기록, 41%에 그친 힐러리 의원에게 큰 표차로 승리하면서 경합중인 힐러리 의원과의 경선전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전날 실시된 로이터-조그비 여론조사 결과 전국지지도에서 52%를 획득, 38%에 그친 힐러리 후보에 14%포인트를 앞서면서 지난달 같은 지지도를 보였던 경쟁전을 완전히 역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존 조그비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오바마가 급상승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그가 앞서는 모멘텀을 확실하게 확보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최근 연승행진으로 유권자들에게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힐러리 의원은 총 74명의 대의원이 걸린 위스콘신주 예비경선에서 당초 예상보다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 4백42명의 대의원이 걸린 3월 4일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대역전극을 노리게 돼 두 후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주자는 '미니 슈퍼화요일'인 내달 4일 실시될 텍사스와 오하이오주 경선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판단, 위스콘신 경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현지를 방문해 대규모 집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오바마는 텍사스주 휴스턴 연설에서 "나야말로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유일한 민주당 주자"라면서 "매케인은 베트남전 영웅이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힐러리와 매케인을 함께 비판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는 "나는 단순히 말만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마한 것"이라며 오바마를 공격했다.

힐러리는 그러나 이날 '오바마 돌풍'을 저지하는데 실패함으로써 3월4일 미니 슈퍼화요일 격전지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CNN은 오바마는 지금까지 대의원 1천294명을 확보했고 힐러리는 1천234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에서는 최근 사실상 후보를 확정지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위스콘신과 워싱턴주에서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전 주지사에게 2연승을 거두며 승세를 굳혔다.

공화당에서 매케인은 위스콘신과 워싱턴주에서 각각 54%와 48%의 득표율을 기록, 37%와 21%의 허커비에게 압승을 거두었다.

매케인은 이날 승리로 공화당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1천1백91명에 바짝 다가서 허커비가 언제쯤 경선 중도 포기 의사를 밝힐지 주목된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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