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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동영 질타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도"

"이명박은 5년후에도 안 바뀔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질타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선진국민연대'의 당선 축하연에 참석해 대선때 TV토론회에서 정동영 후보가 같이 앉아있는 게 창피하다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일어설 수도 없고, 앉을 수도 없고.."라며 "속으로 다음에는 (토론회에) 안나오겠지 했는 데 나오더라. 또 상상못하게 점잖은 분도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 있는 지 많은 것을 봤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정치권은 네거티브 선거를 했던 2002년도에 머물러 있었지만 국민은 건강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웠다"며 "그분들은 5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그때보다 더 큰 화력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네거티브를) 했으나 국민은 이미 2007년을 넘어 먼 미래로 가고 있었다"며 "정치권은 국민의 높은 의식을 깨닫지 못했다"고 거듭 정후보를 질타했다.

그는 2005년 정치인들이 서울시 시장선거에 대해 2~3%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을 때 자신은 당선되든, 낙선하든 15%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서울시장을 하면서 국민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여의도는 바뀐다는 것을 모른다"며 "여의도식 정치로는 안된다. 국민이 무섭게 바뀌는 것을 정치권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많은 권위주의가 없어진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있어야 할 권위도 사라지고 우리 사회는 정말 혼돈 속에 있다"며 "국민을 낮은 자세로 섬기는 가운데 새 권위가 생길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내년부터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예측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제게 충고한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이 하나만 될 수 있고 지도자와 국민이 신뢰만 한다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간 이전 이명박이나 향후 5년 이명박은 별로 안바뀔 것"이라며 "5년은 짧다. 폼잡아봤자 뭐하겠느냐. 한결 같은 생각을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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