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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백기 "최고위원도 전당대회서 뽑기로"

친문들의 강력 반발에 당헌당규 개정하기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친문의 강력 요구로 당헌당규를 바꿔 최고위원도 당대표와 마찬가지로 내달 임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힘이 친문에게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풍경이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선출 방법에 대해 수정의결했다"며 "기존에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한 것을 5월2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만장일치로 수정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당무위원회에 이를 안건으로 올려 최종적으로 의결하기로 했다"며 "비대위에 수정 의결 권한이 있고, 당무위에서 최종적으로 의결하는 절차"라고 전했다.

앞서는 비대위는 민주당 당헌 제25조 3항의 2에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된 때에는 궐위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중앙위원회에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점에 근거해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영표, 우원식, 박주민, 김용민, 정청래 등 친문 의원들과 당원들이 중앙위원회가 최고위원을 선출하면 '대선주자 대리인들의 나눠먹기가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를 바꿔서라도 전당대회에서 선출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 결국 비대위가 백기를 든 모양새다.

이처럼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모두 선출하기로 함에 따라 차기 지도부도 '친문 지도부'가 될 게 확실시되면서 4.7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쇄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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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1
    삼신

    일은 등신 먹는건 귀신

  • 0 2
    breadegg

    역시 빨갱이 당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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