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진영의 대부격인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이명박 지지 행사에 공식 참여하고 박근혜 캠프를 비난하는 신문광고를 냄으로써 박근혜 진영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명박 후보 지지모임인 'MB연대'는 1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공작정치 분쇄를 위한 범시민 촛불문화제'에 김진홍 목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촛불집회는 국가정보원이 공작정치를 하고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는 행사다. 4회째를 맞는 이 날 촛불집회에는 김 목사를 비롯, 이재오, 전여옥 의원 등 캠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이와 별도로 18일 자신의 명의로 보수신문들에 낸 '현시국에 대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입장'이란 5단통 광고를 통해 국정원의 정치공작을 비난하는 동시에 "우리는 한나라당 안에서의 네거티브 공작을 규탄한다"며 "최근 발표된 홍모씨를 중심으로 한 사건을 주목하며 해당 캠프에서는 이런 행위가 일어난 것에 대하여 전국의 애국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박근혜 진영을 맹비난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어느 후보이든 자신의 능력과 정책으로 당원들과 국민들의 표를 모을 것을 요청한다"며 "치졸한 네거티브 수단으로 당내경선에 임하는 것을 가슴 아파하며 이런 풍토를 개선하는 일에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박 캠프를 비난했다.

오래 전부터 노골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온 김진홍 목사의 이명박 지지 집회 참여 및 광고 소식이 알려지자 박근혜 후보 지지모임인 박사모 등의 홈페이지에는 김 목사를 맹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ID '바른소리A'는 김목사를 향해 "도대체 뉴라이트라는 단체를 어디로 몰고가는 것입니까. 중립을 지키지도 못하고 오직 한사람을 위한다면 당신은 뉴라이트회원 모두를 욕보이는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선량한 회원 모두를 한사람 지지자로 만드는 그런 비겁한 짓은 그만 두라"며 특히 이날 신문광고를 겨냥해 "지금 온 언론에 광고 올려 한사람 지지하는 광고 발악은 선거법 위반이며, 본문을 망각한 뉴라이트 전체를 욕보이는 처사이자 아주 비겁한 행동"이라며 "더 이상 나서서 뉴라이트 전체를 욕보이는 일은 거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