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인찬스'로 개혁 방해" vs 천정배 "악의적 인신공격"
천 "검찰사위 있다고 검찰 로비 받는 것처럼 매도"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은 새로운 개정안들이 막 들어오고 있다, 검찰쪽 로비가 상당히 먹히고 있다”며 "다른 야당 의원들 중 이른바 그동안 개혁적이라고 보였던 분들도 이상한 수정안을 가지고 온다. 지금 판이 이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검찰쪽 뜻이 많이 반영된 수정안을 의외로 과거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분이...'라며 법무부장관 출신인 천정배 의원을 겨냥하며 질문하자, 우 의원은 "어느 분이라고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야당의원들이 마치 검찰의 대리인처럼 검찰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검찰이 정상적인 절차와 방법이 아닌 사적관계를 이용해 소위 ‘지인찬스’, ‘동기찬스’, ‘장인찬스’ 등으로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경고하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일각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인신공격까지 동원하여 나를 반개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얼치기 개혁론자들이 진짜 개혁의 전도사를 근거없이 폄훼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특히 "내가 검사 사위가 있어 검찰의 로비에 영향을 받는 것인 양 악의적인 인신공격을 해 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장인찬스' 발언을 문제삼으며 "검사 사위와 공무원인 내 딸의 인사권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가 쥐고 있어서 정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하는 것이 차라리 그럴듯하지 않겠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자신이 검찰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4+1' 회담의 검·경 개혁법 관련 협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공수처 설립 및 검·경 개혁 방안을 만들기 위해 나는 그동안 충실하게 법안 내용을 검토하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며 "검찰 측의 의견을 듣기도 했지만 그 10배 이상 경찰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사권과 소추권의 완전한 분리, 공수처의 도입, 검찰과 청와대의 직거래 금지 등 현재 논의되는 검찰 개혁방안의 대부분은 수십 년 전부터 내가 주장해온 것들"이라며 "그런 나를, 여권 내의 인사들이 매도하고 있는 것은 불순한 정략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개혁의 판을 깨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계산된 억지’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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