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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계열사, 재벌의 신종 '편법상속' 수단"

한화그룹 계열 IT사, 100% 세 아들이 소유

재벌기업들이 정보기술(IT) 계열사에 대한 지원거래 등을 통해 부를 편법상속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22일 발표한 보고서 ‘왜 재벌총수일가는 IT회사를 선호하는가 - IT회사 통한 재벌 총수일가 지원성 거래 현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같은 실태를 상세히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현재 상호출자제한 대규모기업집단 62개 중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기업집단은 43개에 달하며, 이들 중 IT회사가 계열회사로 있는 그룹은 28개(65.12%)로 삼성그룹의 삼성SDS,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토에버시스템즈, SK그룹의 SK 씨앤씨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에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19개 기업집단 중에는 4개 그룹(21.05%)만 IT계열사를 갖고 있어,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기업집단에 비해 IT회사 보유 비율이 매우 낮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배주주가 존재하는 28개 기업집단의 IT회사 수는 총 30개로, 이들 IT회사에 대한 총수일가(지배주주 및 가족들)의 평균 지분율은 37.97%에 달하며 이는 2006년 상호출자 기업집단의 총수 일가 평균 지분율 5.04% 에 비교할 때 현저히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중 지배주주 일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12개사로 20%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경우는 18개사이며, 이 중에서도 지배주주 및 가족들이 1백%의 지분을 보유한 경우는 ▲ 태광그룹의 태광시스템즈와 ▲ 한화그룹의 한화에스엔씨 등 2개사"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30개 IT 회사중 총수의 직계비속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수는 16개(53.33%), 30개 IT 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18.08%이며, 이중 총수의 직계비속이 20%이상의 지분을 갖고 회사는 9개 회사로 집계했다.

특히 한화에스앤씨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3명의 아들이 지분을 1백% 보유하고 있었고, ▲ 지에스그룹의 아이티멕스에스와이아이의 경우 3세들 18명이 93.34%를, ▲ 대성그룹의 가하티에스의 경우 김영대 회장의 장남 김정한 전무등 3명의 자식들이 69%를, ▲ 대림그룹의 대림아이앤에스의 경우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씨가 지분을 53.71%를 갖고 있다.

지배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 전부를 2.3세가 갖고 있는 경우는 ▲ 한화에스엔씨 (한화)▲ 아이티멕스에스와이아이 (지에스) ▲ 엔디에스 (농심), ▲ 삼성SDS (삼성), ▲ 홍진데이타서비스(효성)등 5개 업체였다.

한화그룹의 경우 계열 IT사 지분을 세 아들이 100% 보유하고 있어, '신종 편법상승'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개혁연대는 IT회사와 계열회사와의 거래관계에 대해 "이들 30개 IT회사 중, 거래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25개사의 경우 관계사매출이 총매출의 64.97%(5년간 평균 기준)에 달한다"며 "관계사매출이 90% 이상인 회사는 롯데그룹의 롯데정보통신,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토에버시스템즈와 한진그룹의 싸이버로지택 등 3개사이고, 씨제이그룹의 씨제이정보통신 등 5개 업체는 관계사매출 비중이 80% 이상, 세아그룹의 세아정보시스템, 에스티엑스그룹의 포스텍 등은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1990년대에 설립된 회사들의 경우 지배주주 및 가족들의 지분율이 30% 정도이나, 2001년 이후 설립된 회사의 경우 지배주주들의 지분율이 86%에 달했다"며 "이는 과거와는 달리 비상장주식 또는 CB·BW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부를 이전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IT회사를 보유함으로써 지배주주의 자금 확보 내지 상속문제 해결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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