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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학의 '미국간첩 행위' 녹취록 공개 파문

신현덕씨 5개 비밀녹음 테이프 공개, 정치인들 실명도 거론

'미국 간첩' 의혹을 받고 있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자신의 간첩행위를 소상히 밝힌 육성 녹음테이프가 공개돼 일파만파의 파문이 일고 있다.

신현덕씨, 5개의 백성학 녹음테이프 공개

이 테이프는 지난해 10월 신현덕 당시 경인방송 대표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장에서 백성학 회장의 국가 정보 유출 의혹을 폭로하기 전에 백 회장과 만났을 때 녹음한 것으로, 신현덕씨는 6일 이를 <노컷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신씨가 공개한 테이프는 5개, 모두 4시간여 분량이다.

백 회장은 테이프 곳곳에서 자신의 간첩행위를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으며, 이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내외 인물들의 이름과 역할 및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한미 간 주요 국가 현안을 다루는 고위 관계자들의 이름도 밝혀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백 회장이 왜 방송사업에 뛰어들었는지도 밝히고 있으며, 금품로비 의혹 등의 수사와 관련해 수사기관 관계자들과 접촉한 내용도 들어있다.

녹취록을 통해 미국 간첩 행위를 해왔음이 드러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연합뉴스


7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작업, 91년부터 핵심적 역할

백 회장은 육성 테이프에서 “그 사람 내가 70년대 중반에 알았는데 처음에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지 몰랐어. 얼마나 지독하고 무서운 놈들이야” 라고 말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그 사람’은 배영준 US ASIA 한국 지사장. US ASIA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CIA 요원으로 근무했던 리차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CIA를 떠난 뒤 설립한 개인회사로 CIA의 위장조직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기업이다.

백 회장은 “그 나중에 우리하고 둘이를 붙여 놓은 게 아마 86년인가? 85년인가. 처음에는 그런 얘기도 안하더라고. 따로 따로 좌우에 붙여놓고” 라고 말해, 1985년 무렵에 가서야 서로의 실체를 비로소 알게 됐음을 밝히고 있다.

백 회장은 특히 “그로부터 4, 5년 있다가 91년부터 중요한 일을 시키더라고. 야- 정말 대단해” 라고 말해, 90년대 들어 본격적 간첩행위가 시작됐음을 밝혔다.

백 회장은 “그 친구 하고 나 하고 평생 가고 또 자식도 같이 가야지. 미국이 묘하게 엮은 거야” 라고 말해 배후가 미국정부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거 만약에 위축되면 다음에 2세들이 해. 연결해 주는 거는 패밀리 커넥션은 월드와이드해”라며 “저 집 아들하고 우리 둘째 하고 또 일을 해” 라고 말해, 대물림을 통해 간첩행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5곳 이상에서 정보수집해 분석후 미국 보고

백 회장은 육성 테이프에서 정보 수집 경로와 방법 등도 소상히 밝히고 있다. 그는 “배 사장이 두 군데 받는 데 있고 내가 세 군데 받는 .... 해 가지고 분석을 해” 라고 말하면서 적어도 5개 라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최종분석작업을 함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일단 리스크린을 해서 정리가 돼서 올라간다고. 상당히 지금 반응이 크지” 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영어 번역하는 거는 우리 저 15층에서 다 정리를 해 가지고” 라고 말해, 수집분석한 자료를 US ASIA 한국 영업소인 소공동 삼구빌딩 1501호에서 영어로 번역해왔음을 밝혔다.

백 회장은 특히 한국 내 상황을 한국인의 시각에서 정리 분석한 자료를 미국이 매우 신뢰한다며 “우리 텔레비전 뉴스나 레이디오 뉴스나 신문에 꼭 먼저 나는 카피는 거의 99%가 들어가고 중요한 거는 다 나와 있는데 그런데 그거를 우리 자료를 보면 분석이 나온다고. 무슨 얘긴지 알아? 우리 한국 쪽. ~ 우리 거만이 내추럴한 거야” 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3 33
    아베베

    그래본들 순사끄나풀격이지
    양키들이 알짜는 줄것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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