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창중 귀국, 靑과 '짜고 친 고스톱'"
"朴 대통령, 몰래 귀국 방조자 문책해야"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8일 오후 12시 30분에 미국 경찰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윤 전 대변인은 9일 오후 1시 30분께, 그것도 비즈니스석으로 귀국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제선의 경우 비행시간 2시간 전 체크인과 출국심사를 하게 되어 있다"며 "즉, 접수되기 직전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도망시킨 '짜고 친 고스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청와대의 조직적 도피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여성 인권에 강한 의지를 가진 여성대통령의 취임으로 여성인권 보호에 확고한 의지를 기대했는데, 이건 어찌된 일인가"라며 "지난 대선 기간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 “그 불쌍한 여직원, 여성 인권 침해”라고 두둔했었던 박 대통령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변인을 미국 경찰 조사에 협조시키고, 진실을 밝혀 그에 맞는 후속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범죄자의 도피를 방조한 안일하고 비겁한 조치였다. 이번 사건은 국격을 훼손시킨 세계적 대망신이 아닐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몰래 귀국'을 방조한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고, 이번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라"며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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