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 공문 통해 대기업들에 간부아들 결혼식 공지
성장위 "단순 안내문인데 무슨 문제냐"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동반위는 지난달 17일 대기업 관계자 200여명에게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라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말미에 위원회 고위 간부의 아들 결혼 날짜(1월 26일)와 시간,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위원회의 관련 사업 설명회, 체감도조사 가감점 평가,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을 안내한 사실상 공문 성격의 이메일을 개인 청첩장처럼 활용한 셈이다.
이메일을 받은 기업 관계자들은 "공적인 이메일에 이처럼 사적인 내용을 실어도 되는지 의아했다", "결혼식에 가야 하는지 부담스러웠다"는 반응을 밝혔다고 <한국>은 전했다.
동반위 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메일을 보낸 담당 과장이 독단으로 벌인 일"이라며 "동반위 간부 아들의 결혼 소식을 들은 기업들이 시간과 장소 등을 묻는 전화를 하도 많이 걸어 업무에 지장이 있어 일괄 안내 차원에서 취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단순 안내문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며 "결혼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고 <한국>은 전했다.
<조선일보>는 후속 기사를 통해 문제의 고위인사는 정태영 사무총장이라고 실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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