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7일 인수위의 북한 해킹 번복 해프닝과 관련, "어처구니없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국가망신이다.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수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프닝, 단순실수, 보안철저를 강조하다 생긴 소동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모양이지만 그렇다면 정말 큰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하루 종일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했고 우려와 걱정을 했었는지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아는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대낮에 벌어질 수 있나? 그래놓고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얼렁뚱땅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기려고 하고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도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윤창중 대변인을 질타했다.

그는 "오늘 일은 단순 실수나 해프닝이 아닌 인수위원회의 기강문란 사건이고 이명박 인수위의 오륀지 사건만큼이나 국민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될 새 정부의 망신사건"이라며 "또한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극단적 사고방식, 해이한 기강, 최악의 무책임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대형 사고이자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이번 기강해이 사건을 엄중경고하기 바란다"며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관련 책임자에 대해 즉각 징계를 진행해서 일벌백계를 분명히 하기 바란다"며 책임자 엄중처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