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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치열한 난타전

남경필-이한구-이주영, 물고물리는 공방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3인의 후보들이 9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토론회보다 강도높은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투표에 앞서 후보자 토론회를 벌였다.

남경필 후보는 먼저 이한구 후보에게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고 부산경남(PK)도 야권이 40% 가까이 득표했고, 3040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부겸 후보의 경우 득표율이 40%나 됐다"며 이 후보가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에게 고전했음을 지적한 뒤, "이한구 의원님이 원내대표가 되면 과연 우리 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위원장과의 지역적 차별성이 약하지 않나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남 후보는 이주영 후보에 대해선 "이주영 후보에 대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원내 지휘경험이 없다는 것"이라며 "제가 17대 국회 때 박근혜 대표를 모시며 원내수석을 했는데 그때 열린우리당이 4대 악법을 밀어붙일 때 거의 전쟁터였다. 이번에도 그렇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이 후보 리더십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주영 후보는 이에 맞서 남 후보에게 "쇄신파가 당 주요 직책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쇄신파도 이제는 특정계파가 돼 버렸다"며 "더욱이 쇄신파라고 해서 모인 몇몇 의원들을 가지고 이 사람들을 중용하라고 하면 이 역시 계파에 다름 아니다"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이한구 후보에 대해서도 "이한구 후보가 경제민주화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며 "경제민주화는 헌법에 규정돼 있고 새누리당이 정강정책, 국민과의 약속으로 채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한구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경제민주화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한 게 아니라 김종인 씨의 경제민주화가 뭔지 모르겠다고 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는 헌법에 규정돼 있으나 내용은 폭이 넓다. 학자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 크다"고 반박했다.

그는 남경필 후보에 대해선 "실력을 갖고 상대방을 설득할 땐 설득하고, 제압할 땐 제압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며 "특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경우 정치판의 고수이기에 어설프게 서생스타일로 들어가면 본전도 못 찾을 것"이라고 남 후보를 서생에 빗댔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50명의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에 들어가며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만을 상대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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