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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비자금 최대 1조원...더 터질 것"

박윤배 "2008년 방송법 개정 로비는 '성공한 로비'였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수천억원대 비자금, 정·관계 로비, 편법 증여 등 은밀한 비리가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장에게 해고된 임직원들의 제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밝혀졌다. 이 회장의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15일 자신이 각종 자료를 한달 전에 검찰에 제보했음을 밝힌 뒤, “검찰에 갖다 준 자료는 훨씬 방대하고 많다. 더 터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기업 가치로 보면 6조 원이 넘을 기업의 현 시가총액이 1조 원을 갓 넘긴다는 건 중간에 새는 돈이 많다는 뜻”이라며 천문학적 거액이 비자금 등으로 빠져나갔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최대 1조원 규모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안다”며 “서울 서부지검에 한달 전쯤 제보했으며,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호진 회장 일가의 비자금 관리 방식과 관련, “직급에 따라 전·현직 임원 40~50명들에게 나눠 총 15만주를 차명 예탁했다"며 "해당 주식은 모두 질권(채권자의 담보 점유·유치권)이 설정돼 있어 명의 대여자들이 주식을 함부로 팔 수 없도록 돼 있었다. 명의자 주소는 ‘태광산업 본사’로 돼 있는 게 많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 일가가 60%, 차명으로 14%, 태광 쪽 인물이 9%, 외국계가 4% 갖고 있다"며 "90%가 넘는 주식이 시장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하루 거래량이 1천주 미만으로 개인회사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 수집 경위와 관련해선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회사를 사유화하는 것에 반발한 계열사 사장들을 해고하거나 한직으로 쫓아냈다”며 “(이 회장이) 해고한 핵심 측근들에게 ‘명예회복 시켜줄 테니 같이하자’고 했다. 같이한 사람도 있고 안 한 사람도 있다. (이 회장은) 태광그룹의 비자금을 20년 동안 관리한 사람까지 잘라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람들이 누군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해고자들은 자료를 집에 쌓아두고 있다”고 덧붙여, 이 회장의 비리를 입증해줄 방대한 자료가 존재함을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이 청와대·방송통신위원회·국회 등을 상대로 벌인 방송법 개정 로비에 대해선 “방송법 시행령 개정 로비는 200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성공한 로비’"라며 "방송법 시행령 개정은 태광그룹을 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정·관계에 막대한 로비자금이 흘러갔음을 강력 시사해 향후 거대한 정치적 후폭풍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대우중공업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된 뒤에 재입사해 대우그룹 비서실 노사팀에서 근무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02년 태광그룹의 구조조정 자문위원으로 영입됐으나 2005년 해고됐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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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0 개 있습니다.

  • 0 0
    색검

    대한민국 검찰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없어진 필통하나 찾을지 의구심이 든다
    뇌물받을주 알고, 성접대받을주 알고, 장학금받을주 알면 대한민국 검찰합격이다.
    대한민국 검찰보다는 난 짱구탐정을 더 믿는다.ㅋㅋㅋㅋ

  • 4 0
    멸쥐

    설마 종편사업자를 위한 수사는 아니겠쥐?
    태광은 케이블업계의 거인이거든
    케이블 체널을 틀어줄지 말지를 결정한단 말이쥐
    태광이 홈쇼핑방송을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 홈쇼핑은 망해야쥐
    체널 포기를 흥정하고 압박하는 세력이 있다면 황금 체널을 반납하겠쥐
    그러면 당연히 종편사업자들에게 배정되지 않을까? 충분히 합리적인 추리 아니야?

  • 0 1
    요지경

    ♣ 중국경제의 당면과제
    1. 천하중심사상의 패권적 팽창주의.
    2. 수렴과정의 운용실태.
    3. 시민의식을 앞서가는 정치민주주의.
    - ! -

  • 3 0
    집행인

    그래본들 일성 비자금에 비하면 껌이다. 두고보자

  • 0 0
    요지경

    ★ [중국] 고도성장 이후의 안정성장-2
    수렴과정은 성장관리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전략의 핵심을 흐트려서는 안 될 것이다.
    정교한 전략도 필수지만 전략의 핵심을 벗어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준비되지 않은 민주주의는 본 구간을 망가뜨릴 위험이 있으므로 경계해야 할 일이다.
    - 2 -

  • 0 1
    요지경

    ★ [중국] 고도성장 이후의 안정성장-1
    한계성장에 이르면 에너지축적이 필요한데 직설해서 표현하면 이것을 수렴과정이라 한다.
    에너지 분산도가 위험수위에 이르면 제반지표들이 수렴될 때까지 쉬어가는 것이 필수인데 중국은 이 구간을 안정성장이 아닌 에너지축적을 위한 수렴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며 또한 전략목표를 그렇게 잡는 것이 정석이다.
    - 1 -

  • 1 0
    최영함

    대기업도 법과 원칙 청렴성 도덕성을 회복해야한다.
    소비자들이 지켜보고있다.
    모든고통을 없는게 필요하다면 강력한 대안 만들어 대책에 총력만드는게 좋겠다.

  • 0 2
    요지경

    ★ 송유근에게 더 이상 관심 갖지마라
    송유근은 하나의 평범한 신동일 뿐 더 이상의 천재는 아니다.
    스티븐 호킹에게 편지를 썼다는 건 머리통에 잡념이 들어갔다는 증거인데 이것 아니라도 단서에 걸려 든 것이 많다.
    그리고 한국은 거창한 불랙홀보다 전자유체-격자상호작용, 잔류자화율의 실체적 규명 같은 기여도가 높은 쪽으로 가야된다.
    - ! -

  • 0 0
    쥐쉑끼한마리

    결과는 뻔한 것. 태산명동에 쥐쉑끼 한마리_라는 고언도 있잖아. 거니좀 봐. 떡끔 알지? 먹은 넘도 준 넘도 아무일 없어요. 은닉자금은 상속세 시효가 지나 세금낼 필요도 없어서 숨긴넘만 신난다. 이제 재벌은 모두 비자금 조성해서 우물쭈물하다가. 기발한 찬스에 몽땅 상속재산이라 우기면 끝. 그래도 그 자료를 한겨레, 오마이, 시사인. 경향에 돌리시오.

  • 3 0
    최정호

    일단 태광만 잘 털어도 MB주위에 있는 인간들 줄줄이 쇠고랑 차는것이냐
    국회,청와대,언론,검경,국회,방통위등등 방구 좀 끼는 것들은 뇌물 처먹었을거 아니냐
    태광 뇌물 못 먹으면 권력자도 아니것 아니냐
    뇌물 여부로 권력서열 정하면 되는 것인듯
    사기업 뇌물 주면서 이런 저런 효용가치 따져서 주는건 당연

  • 5 0
    박박

    글쎄... 검찰이 과연 다 파헤칠까??? 차라리 언론에 터뜨리는 것이 더 낫지 않았는지...
    혹시나 하는 생각입니다.

  • 16 0
    토토로

    태광그룹 비자금이 많다손
    하늘아래
    삼성비자금에 댈 손이냐!
    천하를 한 손에 움켜쥐고
    삼성 공화국을 이룩한
    찬란한 그들의 업적에 비하면
    방송법 로비쯤이야
    코웃음만 나오누나...

  • 9 0
    구미는항구다

    태광그룹 비자금 내가보기에 2MB 측근들에게 줄줄히 갔을껄.....

  • 1 3
    요지경

    ♣ 한국 대학생들의 문제점
    1. 공부를 스스로 찾아서 할 줄을 모른다.
    2. 가르쳐 주지 않으면 습득할 줄을 모른다.
    3. 집중력과 창의력이 떨어진다.
    4. 분석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성적표라든가 수석졸업은 별 효용가치가 없다.
    - 대학생들의 현주소 -

  • 14 0
    ▣ 느낌

    비자금, 정·관계 로비, 편법 증여가 삼성 공화국만 하겠나?
    똑같은 법의 잣대가 적용받는 공정한 사회는 언제쯤 오려나?
    마음 한구석 찜찜함을 금치 못한다 !!

  • 19 0
    밑에

    밑에
    야 십팔놈아 니그 마누라 몸 팔아서 사이트 개설 했냐
    강원랜드 망해라
    아무튼 저 개색끼는 지그 마누라 생리대 까지 팔아서 먹고 사는 인간이다

  • 1 15
    요지경

    ★ "대구경북 자존심 밟았다"…'꼴통 발언' 정치권 발칵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15일 대구시·경상북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대구경북은 보수꼴통’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 매일신문 -

  • 4 7
    요지경

    ★ [손학규] 김대중 대표브랜드는 이런 것 아니가
    민주주의, 노벨평화상, 평화통일, 햇볕정책, 명예박사, 컨벤션센타, 자서전.
    그런데 대한민국 브랜드로서 논의될 가치는 있는지 모르겠다.
    - ㅎㅎㅎ -

  • 44 1
    비가 오는날

    이 개색기는 얼마나 처 먹은것야
    안 불면 ㅡ 현호 말 처럼
    장대비 오는날 먼지 나는 그날까지 토할때 까지 개패듯 해야
    도둑놈인지 아닌지 알겠구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놈도 경상도가 고향이라고 했는가
    경상도가 50년 가까이 정치를 하다보니
    꼬리가 길면 잡힌다
    온갓 비리는 경상도 잡놈들이다

  • 24 1
    새술은새푸대에

    싹다 잡어넣고 새판을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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