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퇴진. 검찰 수뇌부 줄사퇴

김건희 특검, 심 총장 등의 '김건희 비리 은폐' 수사할듯

2025-07-01 12: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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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검찰총장이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심 총장은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놓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중인 공소-수사 분리 등 검찰 개혁에 대해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검장급인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28기)와 검사장급인 변필건 기획조정실장(30기)도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신응석 남부지검장(28기)과 양석조 동부지검장(29기)도 이날 사의를 밝히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신 검사장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저만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저보다 훨씬 훌륭한 우리 검찰 가족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 어려움도 결국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석조 동부지검장도 "어려운 시기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힌 뒤, 이재명 정부의 수사-기소 분리 추진에 대해 "수사 없는 기소는 책임 회피 결정·재판 및 공소권 남용으로, 기소 없는 수사는 표적 수사 및 별건 수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진수 신임 법무부 차관은 전날 취임 후 일부 고등검사장(고검장), 지방검사장(지검장)들에게 전보 조처를 예고하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져, 검찰 고위직의 추가 줄사퇴가 예상된다.

김건희 특검 등은 윤석열 정권 시절이 검찰이 김건희 여사 비리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심우정 총장 등도 특검 수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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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심 총장 등의 '김건희 비리 은폐' 수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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