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의 '허위답변' 논란
이귀남 "민주의원들에게 10만불 줘" vs 민주 "허위사실 창작"
이귀남 법무장관은 지난 12일 정장선 민주당의원의 질의에 대해 “10만불을 줬다 하는 것은 증인조서에도 나오는데요. 한명숙 전 총리한테 주었다 라고 지금 첫 번째 변호인 질문에는 답변을 했지만 검사가 다시 질문할 때에는 직접 준 것이, 그러니까 10만불을 한 총리한테 준 것이 아니고 그 당시 아마 민주당 소속 의원님들께서 미국으로 출장을 가셨는가 본데요. 그때 의원님들한테 10만불을 준 것 같다 라는 취지로 다시 바꿔서 증언을 하셨는데”라고 답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13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이 장관 발언을 소개한 뒤, 곽 전 사장 재판 당시 기록을 다음과 같이 그대로 인용했다.
"변호사 백승헌 문 : 혹시 10만 달러를 주었다고 진술한 적은 없었나요?
곽영욱 사장 답 : 그때는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문 : 10만 달러를 주었다고 진술한 것이 있었어요? 없었어요?
답 : 있었어요.
문 : 있었어요? 10만 달러 이야기는 또 언제 있었습니까?
답 : 아니 이태관 검사님이 눈을 부릅뜨니까... 무서우니까... 나도 모르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부장검사님에게 가서 제가 잘못 진술했다고 했어요. 거짓말했다고 했어요.
검사 이태관 문 : 검찰이 곽 사장님의 계좌를 추적하다가 사모님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돈을 송금한 것이 있는데 그 사람이 미국 뉴욕에 10만불 송금한 것 기억나나요?
곽영욱 사장 답 : 예. 기억이 납니다. 그것은 제가 한 총리에게 준 것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노 대변인은 이같이 재판기록을 인용한 뒤, "여기 어디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미국으로 출장 갔는데 의원에게 10만불을 준 것 같다는 진술이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한 총리가 국회의원이었을 때 다른 국회의원과 미국의 공화당인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갔는데 그때 10만불이 그쪽 드리려고 보낸 것 아닌가라고 검사가 물어본 것에 대하여 검사가 눈을 부릅뜨니까 무서우니까 거짓 진술했다고 답변한 것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나중에 알아보니 이 10만불은 가족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곽영욱 전 사장이 민주당 의원에게 10만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답변한 이귀남 장관은 검찰로부터 허위보고를 받은 것인지, 본인이 허위사실을 창작 유포한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는 명백히 허위의 사실이며, 이 허위의 사실을 국회에서 답변한 이귀남 장관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 장관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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