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가 삼성전기 증설공장의 세종시 이전을 위해 투자유치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행복건설청 보고서와 관련, 23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공동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허태열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력히 문제제기 이후 부산시당 위원장인 유기준 의원과 안경률 , 서병수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 10명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유기준 의원은 회의후 "삼성전기와 유사한 사례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산의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세종시가 지방에 이전할 기업을 가로채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기준 의원은 금명간 허남식 부산시장과도 회동을 갖고 삼성전기 증설공장의 세종시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