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보수 류근일 "박근혜, 차라리 한나라당 나가라"
"박근혜씨, 우리를 여왕의 시종으로 여기지 말라"
극보수 논객인 류 전 주필은 이날 <뉴데일리>에 쓴 '박근혜씨, 야당으로 가세요'란 글을 통해 "한나라당을 쪼개든지, 국민투표를 하든지, 양단간에 결판을 지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씨는 더 이상 같은 당에 있을 수 없게 되었고, 있어서도 안 되게끔 박근혜 씨가 만들었다"며 세종시 논란의 모든 책임을 박 전 대표에게 돌렸다.
그는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수정을 정면으로 박살낸 박근혜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당원으로 존속하는 이점(利鮎)은 그것대로 계속 즐기면서, 반대로 한나라당 최고 지도자의 핵심 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데서 오는 포퓰리스트적인 반대급부는 그것대로 또 최대한 뽑아내는 ‘꿩 먹고 알 먹고’로 나가고 있다"며 "박근혜 씨는 세종시에 관한 한, 야당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보다도 몇 배나 더 쎄고 더 선명하고 더 영향력 있는 반(反)MB 투쟁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며 거듭 박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박근혜 씨는 왜 아직도 한나라당 당원 신분에 머물러 있는가"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민노-충청-좌파 시민단체-박원순과 더불어 2012년 ‘진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우아한 범좌파 여신상(女神像)으로 전업하는 것이 이 오히려 논리적 일관성에도 더 잘 맞고, 대한민국 정치지형의 깔끔한 재정리를 위해서도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더 나아가 "박근혜 씨, 대한민국과 그 국민은 그렇게 어리숙한 나라와 국민이 아니다. 박근혜 씨 정도의 그런 말 수준으로 넘어갈 대한민국 국민이 이미 아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처절한 시련을 통해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은 정말 엄청 컸다"며 "그런 우리를 한낱 여왕의 시종(侍從) 정도로 여기지 마세요, 우리는 당신이 겪었을 리 없을 만큼의 정말 엄청난 고행과 단련을 통해 여기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박근혜 씨, 그걸 정말 모르셨어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박근혜 씨,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야당으로 가세요"라며 "그게 정히 싫으시면 세종시 발언이 잘못 됐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대통령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말을 할 줄 아느냐가 더 중요합니다"라며 박 전 대표에게 한나라당을 탈당하든지, 세종시 파문을 사과하든지 양자택일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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