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신종플루 난리속에 '4대강 방문'
낙동강-금강 잇따라 방문 예정. '정무적 감각' 결여 논란
정 총리는 28일 오후 경북 구미시 낙동강변에서 열리는 `수질오염방제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뒤 안동 낙동강 생태하천공사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취임 한달째를 맞는 정 총리가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 총리 방문시 4대강 수질오염방제센터 본부를 경북 구미에 유치토록 도와주고, 낙동강 준설 과정에 나오는 준설토 등의 처리비용 1천500여억원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정 총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30일에도 금강 살리기 사업 6공구인 `청남지구' 현장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4대강 사업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양상이다.
문제는 정 총리가 학자 시절에는 한반도 대운하에 철저히 반대해 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 총리는 지난달 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운하는 경제 관점에서 볼 때 우선순위에서 앞서지 않기 때문에 반대했으나, 4대강 사업은 수질개선이란 점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4대강 사업이 청계천 프로젝트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바꿨었다.
또다른 문제는 지금 신종플루가 창궐하면서 매일같이 무더기 사망자가 발생하고 거점병원마다 장사진을 이루는 등 신종플루 파동으로 국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시점에 신종플루 현장이 아닌 4대강 사업장을 방문하는 게 적절한 행보냐는 점이다.
물론 낙동강 수질오염방제센터 출범식 참석은 오래 전에 잡혀있던 일정이기는 하나, 정 총리의 정무적 감각에 하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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