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기업-신문, 지상파방송 불허"?
'0-0 카드' 제안 보도에 한나라 부인, 전경련 등 반발 예상
한나라당이 20일 밤 민주당과의 미디어법 협상과정에 대기업과 신문사의 지상파방송 진입을 원천 봉쇄하는 세칭 '제로(0)-제로' 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진위 여부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21일자 기사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대기업과 신문사의 지상파방송 진입을 완전 금지하는 방안을 최종협상안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주당이 우려하는 것, 국민들이 거부감을 갖는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신문사와 대기업이 MBC 등 공중파방송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런 우려를 고려해 야당에 이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케이블TV와 IPTV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신문사의 진출 영역을 종합편성채널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은 유지할 것"이라며 "방송시장의 최대 분야인 지상파를 그대로 둬야 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박근혜 전대표까지 여론 독과점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안상수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에 임했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어제 협상에서 부대조건들을 많이 제시했기에 우리가 지분(카드)을 제안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됐다"며 "협상장에서 수치를 제시한 적이 없다"며 거듭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한나라당 문방위 소속 의원은 이와 관련, "어제 여권 내 몇 사람만 아는 이야기로 최악의 경우 0%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안을 갖고 협상장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긴 돌았다"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 문방위 내부 회의에서도 그런 안이 언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종합해볼 경우 한나라당 협상팀이 내부적으로 최후의 카드로 '0-0' 카드를 갖고 협상장에 들어가긴 했으나 이를 제안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0-0' 카드까지 준비했다는 대목은 21일 재개될 여야협상에서 극적 타결책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낳고 있다.
하지만 '0-0' 카드에 대해선 앞서 대기업의 방송진출 전면허용을 촉구해온 전경련 등 재계와 보수메이저신문들이 반발할 게 불을 보듯 훤해,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선일보>는 21일자 기사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대기업과 신문사의 지상파방송 진입을 완전 금지하는 방안을 최종협상안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주당이 우려하는 것, 국민들이 거부감을 갖는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신문사와 대기업이 MBC 등 공중파방송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런 우려를 고려해 야당에 이같은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케이블TV와 IPTV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신문사의 진출 영역을 종합편성채널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은 유지할 것"이라며 "방송시장의 최대 분야인 지상파를 그대로 둬야 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박근혜 전대표까지 여론 독과점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안상수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에 임했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런 제안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어제 협상에서 부대조건들을 많이 제시했기에 우리가 지분(카드)을 제안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됐다"며 "협상장에서 수치를 제시한 적이 없다"며 거듭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한나라당 문방위 소속 의원은 이와 관련, "어제 여권 내 몇 사람만 아는 이야기로 최악의 경우 0%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안을 갖고 협상장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긴 돌았다"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 문방위 내부 회의에서도 그런 안이 언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종합해볼 경우 한나라당 협상팀이 내부적으로 최후의 카드로 '0-0' 카드를 갖고 협상장에 들어가긴 했으나 이를 제안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0-0' 카드까지 준비했다는 대목은 21일 재개될 여야협상에서 극적 타결책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낳고 있다.
하지만 '0-0' 카드에 대해선 앞서 대기업의 방송진출 전면허용을 촉구해온 전경련 등 재계와 보수메이저신문들이 반발할 게 불을 보듯 훤해,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