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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민 분향소' 천막 강제 철거

서울시청 앞 '시민 분향소' 설치, 수천명 애도 물결

경찰이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시민들이 설치한 '시민 분향소' 천막을 강제 철거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날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 직후 각 포털사이트에서는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네티즌들의 제안이 잇따랐고, 실제로 이 날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앞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시민들이 가져온 천막과 추모도구 등으로 고인을 애도하는 '시민 분향소'가 설치됐다.

인터넷 상에서 관련 소식을 접한 고인의 지지자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과, 시청 앞으로 오가던 시민들이 속속 이 곳으로 몰려들자, 경찰은 지난해 촛불집회가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인지 불법 설치물이라는 이유로 천막 등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시민 분향소'에 모여드는 시민들이 넘쳐나자 질서유지를 이유로 시청역 출입구 일부를 폐쇄,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로 인해 곳곳에서 크고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덕수궁 일대에만 1천5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덕수궁 정문앞에 설치된 임시분향소는 그대로 허용하고 있다. 대부분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달거나 검은 복장 차림의 시민들은 탁자 위에 밀짚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촛대와 향로 등을 놓고, 길게 줄을 서서 분향과 헌화를 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수천명이 장사진을 이룬 시민들의 추모 행렬은 밤 늦게까지 계속되고 있다.

송두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경찰은 전경버스를 동원해 광화문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민들의 분향을 저지했다"며 경찰의 '시민 분향소' 철거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는 시민들의 숭고한 뜻을 거역하는 반인륜적 행위"라며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빌 수 있도록 길을 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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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9 개 있습니다.

  • 7 5
    111

    6월에 5대 악법
    방송미디어법.......가장 큰 이슈 ...가 있다.
    장례 치루고 나면.... 털끝하나만 폭력진압하면.
    ...방패 몽둥이 물대포 최류탄.으로 국민 한번 더 패봐.

  • 12 3
    철거

    철거
    경찰의 가장 큰 임무는 잔디밭 보호입니다.
    그러면 식물학과를 전공해야겠네요.

  • 13 5
    미래예측

    이제 시민항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이 정권과 끝을 보자.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자.

  • 7 7
    죽음앞에암담하다

    아주 전경 버스로 둘러 싸나서 뭔짖인지 이명박 너 잘났다
    명박아 사람 죽였으면 됬잔니 시체라도 태워야 직성 풀리니

  • 9 4
    죽음앞에암담하다

    아주 전경 버스로 둘러 싸나서 뭔짖인지 이명박 너 잘났다
    명박아 사람 죽였으면 됬잔니 시체라도 태워야 직성 풀리니

  • 7 5
    물줄기

    흘러가는 강물을 막을수가 있다?
    참으로 황당한 국민에 황당한 정부가 들어 서더니만 흘러 가는 물줄기를 막을 수있다고 하네?
    참으로 대단한 자들이다.
    흐르는 물줄기를 막다가는 대 홍수가 날 수 있으며, 또는 물이 썩어서 악취만 진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자유로이 시민들이 참여하고 싶다고 마련한 분양소를 철거 및 방해를 하게 된다면,
    그것이 도리어 큰 물주기로 변하게 될까 두렵다.
    그러나 병신들이 육갑을 떨면서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서 물줄기를 막는다고 큰소리 치는 것을 보니 왜? 불안해지지?

  • 9 4
    111

    이제 신공안이 전면에 나설때가 되었구만.... 국가보안법을 내세우면서. 내란죄부터..이제부터 시작이다. 전쟁은
    이명박 독재권력 지키기 힘들정도로 변했다...
    견찰 폭력으로 폭력으로 탄압해도 무너져. 총지급후 총질로 겨우 지킬정도로

  • 10 7
    111

    용산 국민을 불태워죽일때부터 알아보앗지
    국민이 노예라 착각속에 있는

  • 15 4
    염라대왕

    노무현은 죽어서도 탄압 받는구나...
    추모의 대상도 못되도록 이명박정권이 이리도 탄압하다니...

  • 11 9
    서민

    2mb와 한나라당은 국민의 '추모의 자유'를 보장하라 !
    2mb는 북괴공산당이냐?
    왜 추모의 감정까지도 억압하느냐?
    감히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도 통제하냐?

  • 7 7
    의견

    정부에서 오히려 시청앞광장에 미리 설치해 줄수는 없는지....안타깝다.
    그 먼곳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안타까운 모습으로 가시는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런지..왜 저런모습을 보이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자꾸 국민들 감정이 상하게 하면 안될텐데...

  • 7 8
    111

    민주노총 단체에 소속도 이들도
    국민이야...... 아주 편가르기 하는 이명박....너 올해 넘기기 힘들다
    뿌린만큼 거두리라.....

  • 4 6
    민중의소리

    경찰,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도 철거
    경찰,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도 철거
    서울 대한문 앞으로 수백명 시민들 발길 이어져
    신용철 기자
    경찰이 서울 대한문 앞에 설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명박 정권은 망자를, 그것도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마저 무참히 가로막았다.
    경찰은 23일 오후, 이날 오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 설치된 분향소를 강제 철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려는 3백여명의 시민들이 이날 오후 4시부터 대한문 앞에 천막 분향소를 설치했으나 경찰이 40여분 만에 이를 철거한 것이다.
    경찰은 경력 1백여명을 동원해 천막을 철거해 압수했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눈물로 항의했다. 시민들은 “추모제도 못하게 하느냐”, “사람이 죽었는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 “명박경찰 물러가라”, “민주주의가 다 죽었다”라며 소리치며 항의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인파는 5백여명으로 늘어났다. 시민들은 철거된 분향소 대신 접이식 책상에 가로20센티, 세로30센티 크기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설치하고 눈물을 흘리며 엄숙한 분위기에서 헌화, 조문을 시작했다. 영정 사진에서 노 전 대통령은 밀짚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1호선 시청역 1번출구 방향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위한 국민청원’ 서명을 받았다. 서명을 받는 관계자는 “오늘 하루만 수백명이 서명하고 있다”며 “숫자를 세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서명을 위한 가판대 앞에는 1백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한편 경찰은 1호선 시청역 출구를 완전히 봉쇄해 시민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다. 경찰은 대한문 방향 1번, 2번, 3번 출구를 경력을 동원해 봉쇄했으며 시청광장으로 향하는 4번, 5번 출구 절반을 막고 있다.
    또 시청광장으로 향하는 인도를 완전히 막고 있다. 시민들은 “지하철 출입구를 막으면 도대체 어디로 다니라는 것이냐”고 항의하고 있다. 경찰은 또 1번 출구에서 대한문으로 향하는 인도를 완전히 막고 있어 3백여명에 달하는 추모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촛불1주년 집회처럼 시청역 무정차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경찰버스를 동원해 대한문 주변과 맞은편 시청광장 주변을 완전히 둘러쌌다. 이에 시민들은 인도가 아닌 차도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어 안전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모하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혹시나 있을 도로진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만 답변했다. 경찰은 이날 시청광장과 대한문 주변에 92개 중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활짝 웃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사진ⓒ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이 서울 대한문 앞을 완전히 봉쇄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하려는 한 시민이 "들어가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들 사이로 분향소에 향하는 시민ⓒ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눈물 흘리는 여학생ⓒ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한 시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 대한문 앞에 경찰 경력이 배치되자 태극기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한 가운데, 이를 추모하려는 시민들 사이로 경찰이 배치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대한문 주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경찰 경력이 투입되자 시민들이 이를 지키기 위해 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영정 사진속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밀집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고만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한 시민이 경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철거에 항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수백명의 추모객들이 서울 대한문 앞으로 모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에 헌화하는 시민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밀집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에 헌화, 조문하는 시민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에 조문하는 시민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지키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경찰에 의해 철거되자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시민ⓒ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기사입력 : 2009-05-23 18:14:46 ·최종업데이트 : 2009-05-23 19:12:03

  • 13 5

    더러운 기득권층 수구보수 살인자들의 육신을 역사에 걸자
    무능 부패한 더러운 수구들의 산육신을 청사에 걸자 .
    분노하자.
    대한민국을 더이상 살인자들의 손에 둘수 없다.

  • 9 6
    ㅎㅎ

    역시 예상대로
    노무현 관련 모든 추모집회 금지, 촛불금지....
    곧 청와대가 지시하고 경찰이 발표할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 수구언론이 이에 호응할 것이다
    5공회귀... 신공안통치

  • 4 7
    걱정이

    이제 그분보다 더 드신 분들은 좀 걱정을 해야 ...
    정말 그분 보다 알고 그리고 모르고 받으신분들이 있다면 정말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 11 4
    게라이

    내말 맞지 ?
    조만간 사회안정이다 뭐다 하면서 몽둥이 들고 설칠거야.

  • 34 12
    여러가지하네

    촛불로 번질까봐 청와대 알바들이 설치는 군....
    이명박이도 정권끝나면 압구정에서 투신해야....

  • 11 30
    봉화대

    시위전문 빨갱이들 잡아
    노무현 죽음으로 덕보려는 빨갱이들 잡아서
    북송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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