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총, 임기말 '대정부 성토장' 방불
"쇠고기 재협상하라" "총리-실장 바꿔라" "MB 스타일 바꿔라"
한나라당은 2일 국민 대저항에 대한 청와대의 안일한 현실 인식을 질타하며 쇠고기 재협상은 물론, 총리 등 내각과 비서실장 전면교체까지 요구하는 등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대대적 선상반란을 일으켰다.
발언자 20명중 8명 "쇠고기 재협상하라"
한나라당이 이 날 오후 국회에서 3시간이나 연 긴급의총은 대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의총 발언에 나선 의원 20명 중 8명이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등 대다수 의원들은 이 대통령에 대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정부의 신뢰 철학에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압박했다. 이명박계 핵심 정태근 의원 역시 "미국과의 재협상 문제가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린다고 하기 이전에 신인도보다는 국민신뢰가 우선"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황영철 의원도 "농민 목소리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보다 국민적 신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이외에 남경필, 김성태, 강석호, 권영진, 김성식 의원 등이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김정권 수석부대표는 의총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의총의 다수 의견은 '쇠고기 재협상을 못하는 이유가 뭐냐? 알고싶다'는 것이었다"며 "당도 정부도 청와대도 국민에게 이기려 해서는 안된다. 져야한다"고 의원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총리, 비서실장까지 교체하라"
이날 의총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비서실장 등을 포함한 전면 인적 쇄신론도 거침없이 쏟아졌다.
남경필 의원은 "총리 및 비서실장 역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총리와 비서실장을 포함한 전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김효재 의원도 "신뢰회복의 방법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한 것 같다. 한나라당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인사도 등용해야 한다"며 폭넓은 인사기용을 촉구했다.
김정권 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인적쇄신론을 포함한 의총 결과를 정리해 내일 고위급 당정협의 시 강재섭 대표가 한승수 총리에게 의원들의 가감없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 할 것"이라며 "대다수 의견은 대폭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 대기업 CEO식 국정운영 버려라"
의원들은 또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자체를 문제삼기도 했다.
강석호 의원은 "대기업 CEO형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고, 김성태 의원은 "수평과 소통의 구조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손숙미 의원은 "정서적으로 국민을 달래야 한다"고 했고, 김성식 의원은 "정책혼선이 너무 많다.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원재 의원은 "신뢰상실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고, 홍일표 의원은 더 나아가 "보수가 깨끗하고 잘 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뽑아준 것인데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침없는 직격탄을 날렸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등의 경우를 봐도 대통령 지지율이 당의 지지율보다 낮아지면 대통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끝내 대통령이 탈당하기까지 했다"며 "문제는 과거 정당들의 경우는 임기말에 이런 현상이 목격됐는데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임기초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탄식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의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향후 대통령의 권위나 당 지배력은 크게 약화될 듯 싶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데 따른 인과응보가 아닌가 싶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발언자 20명중 8명 "쇠고기 재협상하라"
한나라당이 이 날 오후 국회에서 3시간이나 연 긴급의총은 대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의총 발언에 나선 의원 20명 중 8명이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등 대다수 의원들은 이 대통령에 대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정부의 신뢰 철학에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압박했다. 이명박계 핵심 정태근 의원 역시 "미국과의 재협상 문제가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린다고 하기 이전에 신인도보다는 국민신뢰가 우선"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황영철 의원도 "농민 목소리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보다 국민적 신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이외에 남경필, 김성태, 강석호, 권영진, 김성식 의원 등이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김정권 수석부대표는 의총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의총의 다수 의견은 '쇠고기 재협상을 못하는 이유가 뭐냐? 알고싶다'는 것이었다"며 "당도 정부도 청와대도 국민에게 이기려 해서는 안된다. 져야한다"고 의원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총리, 비서실장까지 교체하라"
이날 의총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비서실장 등을 포함한 전면 인적 쇄신론도 거침없이 쏟아졌다.
남경필 의원은 "총리 및 비서실장 역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총리와 비서실장을 포함한 전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김효재 의원도 "신뢰회복의 방법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한 것 같다. 한나라당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인사도 등용해야 한다"며 폭넓은 인사기용을 촉구했다.
김정권 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인적쇄신론을 포함한 의총 결과를 정리해 내일 고위급 당정협의 시 강재섭 대표가 한승수 총리에게 의원들의 가감없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 할 것"이라며 "대다수 의견은 대폭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 대기업 CEO식 국정운영 버려라"
의원들은 또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자체를 문제삼기도 했다.
강석호 의원은 "대기업 CEO형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고, 김성태 의원은 "수평과 소통의 구조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손숙미 의원은 "정서적으로 국민을 달래야 한다"고 했고, 김성식 의원은 "정책혼선이 너무 많다.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원재 의원은 "신뢰상실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고, 홍일표 의원은 더 나아가 "보수가 깨끗하고 잘 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뽑아준 것인데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침없는 직격탄을 날렸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등의 경우를 봐도 대통령 지지율이 당의 지지율보다 낮아지면 대통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끝내 대통령이 탈당하기까지 했다"며 "문제는 과거 정당들의 경우는 임기말에 이런 현상이 목격됐는데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임기초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탄식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의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향후 대통령의 권위나 당 지배력은 크게 약화될 듯 싶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데 따른 인과응보가 아닌가 싶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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