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경숙 "과욕 부리지 않겠다"

"참여정부 평가, 5백30만표 차이로 끝났다고 생각"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31일 "과욕은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부조직 개편 등을 신중하게 추진할 것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경숙 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일은 하지만 과욕은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우리의 최대과제는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인데 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장애물을 과감히 해결하는 데 노력할 것이고, 그 전제가 되는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라 한시적 실무기구"라며 "인수위원들은 이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그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공무원들이 불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자가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말했는데 인수위 생각도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제점이 있는 것은 시정하겠지만 국정은 연속성이 있고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발전시켜야 할 부분은 그대로 감안해 이어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인수위는 기본적으로 우리 공무원을 신뢰한다. 문제점을 과감히 시정하고 자발적,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정부 5년에 대해선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5백30만표라는 표 차이로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한데서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참여정부가 잘하신 부분들도 꼼꼼히 평가할 예정"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일주일 정도 인수위원장으로 일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개월 동안 산 느낌"이라며 "사람의 잠재력이 이 정도로 있구나 스스로 놀랄 정도"라고 바쁜 일상을 표현했다. 그는 "요즘처럼 사진을 많이 찍혀본 적은 처음"이라며 "당선자께서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즈니스 프랜들리(Business Friendly)라는 말을 했는데, 저는 프레스 프랜들리(Press Friendly)할 것 같다"며 언론과 친화력을 가질 것임을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