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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인수위, 정치인 대거 전진배치

경제분과는 관료 배치, 국제경쟁력특위에 무게 중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오후 경제관련 부문을 제외한 여타 분과에 정치인들을 대거 전면 배치한 인수위원회 실무진을 발표했다.

경제분과는 관료출신, 비경제분과는 정치인 전진배치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26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행정실장에는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를 임명하고, 7개 분과 업무를 조정할 기획조정분과는 맹형규 의원을 간사로, 박형준 의원과 곽승준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됐다.

정무분과는 진수희 의원이 간사, 남주홍 교수가 위원으로 선임됐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박진 의원이 간사로 선임됐고, 현인택, 홍두승 교수가 위원으로 임명됐고, 신재민 메시지.공보팀장, 박영준 총괄팀장, 권택기 기획팀장 등은 안국포럼 초기 멤버들이 대거 배치됐다.

법무행정분과위에는 정동기 전 법무부차관이 간사로, 이달곤 교수가 위원으로 선임됐다.

경제1분과위에는 강만수 전 재경부차관이 간사로, 백용호, 이창용 교수가 위원으로 선임됐고, 경제2분과위에는 최경환 의원이 간사로, 홍문표 의원, 최재덕 전 건교부차관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사회교육문화분과위는 이주호 의원이 간사로, 김대식 교수,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국제경쟁력특위 위원장에는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 데이비드 엘든 HSBC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고, 김형오 의원과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공동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국제경쟁력특위의 분과 가운데 투자유치 TF는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 정부혁신, 규제개혁 TF는 박재완 의원, 기후변화, 에너지대책 TF는 허증수 경북대 교수, 한반도 대운하 TF는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 새만금 TF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 과학비즈니스벨트 TF는 민동필 서울대 교수가 맡게 됐다. 국제경쟁력특위 위원 가운데 박재완 의원과 허증수 교수만 인수위원에 포함이 된다.

국제경쟁력강화특위에 경제통들 대거 배치

이날 선임이 확정된 인수위원은 정치인과 실무형 전문가가 적절히 혼합됐다는 평가나, 당초 이명박 당선자가 대선직후 "정치인을 가급적 배제하고 실무형으로 하겠다"고 한 발언과는 다소 다른 모양새다.

기획분과에 임명된 박형준 의원은 경선 시절부터 이 당선자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최측근으로 부상한 인물. 당내 소장파 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 대표를 지내기도 했고, 당내 기획통으로 불린다.

정무분과의 진수희 의원 역시 경선 시절, 캠프 대변인을 맡으면서 이 당선자의 측근으로 분류됐고, 박형준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내 소장파 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 출신이다. 또한 대선이 진행되는 동안 범여권의 BBK 의혹을 온몸으로 막아낸 공로도 인정받았다.

경제 2분과의 최경환 의원은 친박근혜계 의원으로,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측에 섰으나 경선 이후 선대위에서는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으면서 이 당선자의 신임을 얻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배려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수위 조직 중 가장 눈에 띄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는 이 당선자의 경제브레인 역할을 했던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TF에 박재완 당 대표 비서실장이 임명한 것은 박근혜 전 대표 뿐 아니라 강재섭 대표도 배려한 모양새다.

당초 비서실 투톱 체제로 거론됐던 정두언 의원의 경우 이날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주호영 대변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발표하지 않았다"며 "그 부분은 조금 있어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인선배경과 관련, "전문성과 실적을 갖춘 실무가 위주로 선정했다"며 "인수위원 이외에 자문위원단도 있기 때문에 전문성은 자문단을 통해서도 보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성 있는 실무가형을 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번 인수위 규모와 관련, "잠정적으로 1백82명 수준으로 돼 있다"며 "이는 노무현 인수위 때(2백43명)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라며 슬림형 선대위임을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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