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사 점거. 대선후보 취소 효력정지 신청
당사 점거 돌입, 대선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해버렸다"고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며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캠프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중앙당사 대통령 후보실로 이동해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아울러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대선후보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며 "80%가 넘는 우리 당원이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의 명령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당원들의 신뢰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며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김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밤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를 마무리하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오후 5시 전국위 의결을 통해 한덕수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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