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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조사일지 전문] "검찰, 이보라 귀국 종용"

"오모 변호사도 검찰의 3년 딜 가능한 얘기라고 말해"

김경준씨측 홍선식 변호사가 16일 검찰의 회유.협박설에 대한 김경준씨와 에리카 김의 통화 녹취록과 함께 김씨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월 17일부터 수사결과 발표 이틀 전인 12월 3일까지의 조사일지를 발표했다.

홍 변호사가 공개한 조사일지에는 그동안 김경준씨가 접견인들을 통해 주장했던 검찰의 회유.협박,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반박 등이 상세히 정리되어있다.

특히 이 중에는 검찰이 김경준 부인 이보라씨 귀국을 종용했다는 새로운 내용이 담겨 있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김경준 변호인이 공개한 5쪽 분량의 김경준에 대한 검찰 조사일지 전문.

KJ 통화내역 및 조사일지(본 서류의 날짜 및 시간은 별다른 언급이 없는 한 미국 LA 시간임)

11/17/2007 : 검사실에서 조사가 중단된 사이 박수종 변호사 휴대폰으로 처음으로 통화를 함. 검사로부터 KJ(김경준)가 가족과 통화를 한다는 것을 언론이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조사하는 동안 변호사 입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함. 절대로 어떤 내용도 언론에 흘리면 안된다고 협박함

11/18/2007 : △△△ 검사는 KJ가 박 변호사 핸드폰으로 가족과 통화하는 것을 못하게 함. 구속실질심사를 신청하려다가 검찰의 조사가 늦어질까봐 포기함 이날 이후 박 변호사 핸드폰으로 통화가 불가능함.

11/19/2007 : KJ 이면계약서 복사본 1개를 변호사를 통해 검사에게 제출함. 검사들이 이면계약서는 없다고 믿고 있다가 계약서의 존재를 알고 무척 놀라워 함.

11/22/2007 : 검사가 이보라 어머니에게 신당에게 이용당하지 말라고 말함. KJ가 이보라에게 21일 조사받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이야기함. △△△ 검사가 검찰에 협조를 하면 3년으로 형을 맞추어 주겠다. 역사적으로 검찰이 이런 입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이 무척 곤란하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이 후보가 두렵고, 여론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검찰이 생존하기 위하여 KJ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함. 21일부터 3년형에 맞추어줄테니 협조여부를 결정하라고 하였고, KJ는 하룻밤을 더 달라고 요청함. 생각해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였으나 한국시간 23일 오후 서너시 사이에 결정을 하여야 한다고 검사가 언급함. KJ가 검사가 하는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를 하면 3년형으로 맞추어주겠다며 3년형을 구형하면 집행유예를 받는 자격이 되고 재판 및 항소가 10개월 정도 걸리니 항소가 끝나면 미국으로 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함. 특정경제가중처벌에 해당할 경우 최소가 5년인데 검사가 어떻게 3년으로 맞추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오 변호사와 상의를 함. 오 변호사 의견도 역시 검사가 3년정도로 해서 집행유예를 이야기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판사가 선고를 하겠지만 검사가 어떻게 조서를 쓰느냐에 따라서 형량이 결정될 수 있고, 조서에 피의자가 협조를 잘 하면 50%가 감형이 되고, 특정경제가중처벌의 형량이 최소 5년이라고 해도 50% 감형을 받으면 집행유예에 해당될 수 있음. 한국에는 Plea Bargain같은 제도가 없지만 99%는 판사가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고, 검사가 이야기하는 Plea Bargain이 없는 대신 한국에서는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하며, 지금 검찰이 조언하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오 변호사가 조언. 미국시간으로 저녁 8시경 KJ로부터 검사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렇게 검사에 협조를 하고 미국으로 가고 싶다고 함. △△△검사가 옆에 서있다고 이야기 하였고, 통화를 시작했으며 누나와 나이가 같아서 형님동생으로 지내기로 하였다고 하며, 협조를 하면 경찰이 보호를 해주겠다고 함. EK가 질문하는 내용을 △검사에게 물어보고, △검사가 답을 하면 그 내용을 KJ가 EK에게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대화를 하였으며 옆에서 △ 검사의 목소리가 들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의하면 5년이 최소인 것 같은데 3년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검사의 답변을 들은 KJ에 그것이 가능하다고 다시 확인함. △검사는 KJ를 통하여 내년 1월 이후에 본인이 다른 자리로 이동이 있으니, EK와 보라가 내년 1월안으로 한국에 오면 고발된 것에 대하여 무협의 처리해주겠다고 함. 내년 1월에 다른 자리에 가면 어떻게 보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 검사는 다른 자리에 가더라도 자기가 재판을 담당하는 검사가 될 것이라고 하며, △ 검사는 자신이 KJ와 같이 있으며, KJ를 통하여 주고 받는 내용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을 당부. △ 검사가 EK와 나이도 같고 하니 한국에 들어오면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나 하자고 함. KJ가 검찰조사에 협조를 하겠다고 함

11/23/2007 : 어머니 한국 도착. 계약서 원본 검찰에 제출. 검사는 계약서를 검토할 생각이 없으며, 폐기처분하겠다고 KJ에게 말함. 계약서 따위는 없애면 그만이라고도 언급함. 언론에 밝힌 메모를 KJ가 어머니와 장모 면담시 적었다가 건네줌.

11/25/2007 : 검사가 KJ에게 한국계약서가 2001년 3월에 만들어졌으며 KJ에게 이명박 후보와 같이 계약서를 만들어서 아침에 도장을 같이 찍었다고 진술하라고 요구하였고 진술서를 작성함

11/27/2007 : 검사가 상부에 작성된 진술서를 보고하였더니 상부에서 KJ가 혼자서 다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서를 바꾸라고 지시하였다며 KJ에게 이 후보는 BBK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진술을 바꾸라고 요구하였고 아울러 KJ가 혼자서 계약서 다 악정하고 도장도 혼자서 KJ 도장과 이 후보 도장을 찍은 것으로 진술을 바꾸라고 요구. 그렇지 않으면 신당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므로 혼자서 모든 일을 꾸민 것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바꾸라고 함. KJ는 혼자서 다 만들었다고 까지는 진술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하며 검사의 요구에 불응. 검사는 전적으로 협조를 하지 않으면 조서를 KJ에게 유리하게 써줄 수가 없으며 형량도 12년을 받도록 하겠다고 함. 또 전적으로 협조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협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함. 협박으로 KJ가 겁을 먹기 시작함. 이날부터 검사가 KJ가 협조를 않으니 12년을 주겠다고 협박을 시작.

11/28/2007 : 새벽 4시경까지 최재경 검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진실을 이야기를 하라고 말하며 진실을 말할 경우 10년 형량을 7년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함. KJ는 자신이 벌써 3년반을 미국교도소에서 지냈으므로 3년을 감해준다는 것은 자신에게 별 의미가 없으며 혼자서 한글계약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찍었다는 진술을 할 수 없다고 주장. 그날부터 한글계약서가 가짜라고 검찰이 주장하였으며 그 이유는 첫째 STAPLE이 찍혀 있지 않고 둘째 간인이 없고 셋째 계약서에 쓰여진 종이와 금감원에 제출된 서류에 종이가 틀리고 넷째 BBK기록을 보니 계약서가 만들어졌다는 달에 프린터의 토너를 산 기록이 없고 다섯째는 다른 서류는 레이져프린터를 썼는데 한글계약서는 잉크젯프린터를 사용하여 프린트가 된 것이라는 것을 KJ에게 주장. KJ는 프린터에 대하여 레이져 프린터가 오전중 작동을 안해서 잉크젯 프린터로 프린트를 했다고 했고 토너는 그전에 많이 사두었기 때문에 그달에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함. KJ는 이 후보가 한글계약서를 다 읽고 동의해서 도장을 찍었다고 이야기함. KJ는 이날부터 무섭다고 여러차례 이야기함. 검찰은 검찰이 요구한대로 작성한 KJ 진술서를 가지고 KJ가 거짓말을 하였다고 윽박지르기 시작함

11/29/2007 : KJ가 순순히 응하지 않자 검사가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였으며 협박을 시작했음. KJ가 미국교도소에 있을 때 한글계약서를 미국에서 만들었다며 KJ에게 자백을 강요함. 미국교도소에 컴퓨터나 프린터가 있냐고 물어보았음. KJ는 변호사를 면담하는 곳에는 컴퓨터는 있으나 프린터는 없고 또한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없어서 변호사가 서류만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이야기함. KJ는 이런 질문들이 검사가 KJ가 미국 교도소에 있을 당시 서류들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려는 의도에서 물어본 것이라 생각. 검사에 협조한다는 것은 KJ가 저지른 일이건 아니건 모든 것을 전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이라 강요하고, KJ가 불응을 하니,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며 더 이상 조사할 이유가 없으니 검찰에 올 필요가 없다고 말함. KJ는 공포에 잔뜩 겁을 먹고,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 말함. 검사가 KJ는 이제 조사가 끝났으니까 더 이상 검찰청에 나올 일이 없다고 함.

11/30/2007 : 검사가 다시 검찰로 송환하여 또다시 혼자서 계약서 및 도장을 만들고, 혼자서 찍었다고 말하라고 설득을 하며, 검사가 KJ가 불쌍하게 생각되니까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면 형을 받을 때 조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함. 지금같이 조사를 받으면, 여론이 나빠져서 형을 받을 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

NOTE

- KJ 도착 후 2-3일 후부터 0검사는 이보라를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KJ에게 이야기를 하였고, KJ에게 협조하는 것에 대한 검찰이 약속을 지킨다는 신뢰를 보이기 위하여 이보라를 형식적인 조사를 거쳐서 무혐의 처리를 해주겠다고 함.

- KJ 도착 이후 몇일 동안 KJ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보라는 한국으로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하였으나, 검사와 조사에 협조를 하기로 한 11월 22일경부터는 이보라보고 빨리 들어오라고 함.

- 이보라는 11월 22일 이후부터 갈 준비를 하였고, LA영사관에서 임시여권을 받은 후 딸 김혜진의 여권을 신청함

- 0검사는 이보라의 입국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은 원하지 않아서 언론에 노출이 안 되려고 노력을 하며, 일정을 조절하던 중 기자들이 이보라의 입국 여부를 알아서 예약을 계속 변경함. 0검사가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이보라에게 주며, 혹시 노출이 되거나 한국에 들어온 후 공항에서 문제가 생기면 연락하라고 함

- 12월 1일 아침 6시30분 LA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경우 서울에 가려고 하였는데, 기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공항에 나와 있어서 이를 본 이보라는 0검사에게 전화를 하였고, 0검사는 12월 5일 조사 발표 후에 들어오라고 함. 한국행을 포기하고 다시 귀가함.

- 12월 1일 저녁 KJ는 이보라가 한국행 비행기를 안탔다는 것을 알고 검사가 무척 화를 낼 것이라고 걱정하였고, 0검사와 통화 내용을 말해주니 안심을 함.

- 12월 1일부터 검찰이 KJ가 EK(에리카 김)와 통화하는 것을 불허함

- 12월 3일부터 전화통화를 불허하였으며, 오 변호사가 문제가 있어서 새로 변호사를 고용하였는데, 새로 고용한 변호사가 KJ와 만나는 것을 불허함. 그 이유는 KJ가 EK와 대화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 11월 23일 이후 검사는 EK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KJ에게 EK에게 전화를 하여 기자회견에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알아보라고 함.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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