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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대표, 여야 사퇴 요구에 "지금 말하기 부적절"

여야 "사건 축소은폐로 국민 기만" "구멍가게 털려도 이렇게 안한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24일 여야의 사퇴 요구에 대해 “지금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 출석해 KT 해킹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이같이 말하며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그간 그는 연임 의사를 드러내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기간 통신망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며 "국민이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일이 터졌는데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드느냐.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KT 임원진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도 KT 서버 해킹과 소액결제 피해를 은폐, 축소한 것을 지적하며 "구멍가게가 털려도 이렇게는 안 하겠다. KT 자체가 해체돼야 할 수준"이라며 김 대표를 향해 "최소한 대표직 연임에 연연하지 않고 이 사태를 책임진 뒤 내려오겠다고 말씀하셔야 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태를 쭉 보면서 KT는 정말 조직문화가 한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다. 경고 사인도 다 있었는데 다 무시했다. 공무원식 마인드가 아직도 민영화된 KT에서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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