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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북한 테러지원국 삭제 아직 결정 안돼"

라이스는 일본인 납치와 불연계 입장 시사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5일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가 명단에서 삭제되려면 더 많은 것을 해야만 한다며 아직 테러지원국 삭제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일본을 방문한 힐 차관보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 대해 "그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실히 이것(테러지원국 삭제)은 북한이 매우 원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더 많은 비핵화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이어 26일 도쿄의 미대사관에서 일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7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다룰 북핵시설 불능화와 관련, "모든 것을 불능화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은 '주요계획'의 불능화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차가 움직이지 않기 위해선 모든 부품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요계획'에 대해선 특히 플루토늄 생산능력을 거론하며 미국-중국-러시아 핵전문가들이 시찰했던 영변의 플루토늄 재처리시설(방사화학연구소), 원자로(5천킬로와트 흑연감속로), 핵연료봉제조설 등을 언급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에서 "강구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들을 자물쇠로 채우는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다"며, 테러지원국 해제에 있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연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향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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